`화장실에 몰카 없어요` 건국대 수의대 학생회 피움,학교 시설 점검
학교 시설 점검 및 교학소통위원회 개최
여자화장실 몰래카메라 설치 사건이 사회적 공분을 사고 있는 가운데, 건국대학교 수의과대학 학생회 ‘피움’이 교내 시설을 점검했다.
피움 학생회는 지난 5월 27일 수의학관 내 14곳의 화장실과 2곳의 샤워실에 대한 몰래카메라 탐지를 시행했다. 그중 여자 화장실 한 곳에서 탐지기가 반응을 보이는 특이사항이 있었지만, 몰래카메라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이사항을 발견한 학생회 측은 탐지기의 원리를 제조사에 문의했고, 몰래카메라는 안테나를 이용한 전파탐지방식, 적외선 불빛을 이용한 적외선 탐지 방식에 의해 반응한다는 답을 들었다.
반응을 보인 것은 전파탐지기였는데, 여러 대의 몰래카메라 탐지기로 재차 확인했을 때도 동일한 반응이 보였다. 적외선 불빛을 이용한 탐지에서는 렌즈가 발견되지 않았다.
학생회 측은 해당 칸을 폐쇄한 뒤, 휴지 케이스를 뜯어내 재차 점검을 시행했고, 불법 촬영 기기는 발견되지 않았다.
제조사 측은, 점검 결과에 대해 “전파 탐지기보다 적외선 탐지기가 보다 정확하며, 적외선 탐지기로 렌즈를 찾을 수 없다면 몰래카메라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라고 답변했다.
학생회 측은 이 답변을 바탕으로 수의과대학 내부의 화장실 및 샤워실에는 몰래카메라가 설치되어 있지 않은 것으로 결론 내렸다.
학생회 측은 “앞으로도 주기적인 몰래카메라 탐지를 통해 학생들이 안심하고 학교에 다닐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피움’은 6월 5일에 학장실에서 교학소통위원회를 열었다.
이날 교학소통위원회에는 류영수 학장, 이상원 본과 학과장, 강영선 예과 학과장과 김세홍 학생회장, 윤소윤 부학생회장이 참석했다.
‘피움’ 학생회는 이 자리에서 학생들의 안전을 지키며 기말고사가 시행될 수 있도록 세부 사항을 요구했고, 학장단 측은 기말고사 평가 방식 및 범위에 학생들에게 공지하고, 대면 평가 시 구체적인 방역대책을 수립할 것을 약속했다.
특히, 온라인 이론 과목 등 비대면 평가가 가능한 과목은 최대한 비대면으로 기말 평가를 진행하기로 했다.
학생회 측은 이외에도 수의과대학 학생 대표자 회의와 학생회 소통창구를 통해 접수된 학생들의 건의사항을 전달했다. 대부분의 건의사항은 수업 방식과 관련된 것이었다.
이번 교학소통위원회 소집을 요청한 김세홍 학생회장은 “코로나라는 특수한 상황 속에서 치러야 하는 기말고사에 학생들도, 교수님들도 많은 혼란이 있을 것”이라며 “소통과 이해로 어려운 상황을 극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예빈 기자 dalgom33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