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수산식품부' '검역원'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 등 이전 명칭 지속 사용
농림축산식품부 공문에서는 아예 '농림축산검역검사본부'로 기재
지난 3월, 정부조직개편에 따라 '농림수산식품부'가 수산업무는 해양수산부로, 식품안전업무는 식품의약품안전처로 이관하고 '농림축산식품부'로 개편됐다. 동시에,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는 수산물 업무를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으로 이관하고 '농림축산검역본부'라는 명칭을 갖게 됐다.
하지만 아직까지 '농림수산식품부'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 '검역원(국립수의과학검역원)'등의 이전 명칭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검역원' 이란 명칭은 지난 2011년 6월 15일, 국립수의과학검역원, 국립식물검역원, 국립수산물품질평가원 등 3개 기관이 통폐합되어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가 탄생하면서 사라진 명칭이다.
사용되지 않은 지 2년이 넘은 명칭이지만, 아직까지도 '검역원'이란 명칭을 많이 들을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도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처'로 승격됐지만, 아직까지 '식약청'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 많이 불리운다.
정부기관의 통폐합 및 정권교체로 인한 잦은 조직개편·명칭변경 때문에 일반인이 명칭을 혼동해 부르거나, 공무원들이 손쉬운 의사소통과 빠른 이해를 위해 이전 명칭을 사용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정부의 공식 공문에서 명칭을 잘못 적는 실수는 없어야 하지 않을까?
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AI·구제역 방역강화를 위한 워크숍 개최 계획'공문을 각 시·도 방역기관에 보냈다. 이 공문에는 워크숍의 개요와 예상 참석대상이 적혀있었는데, 여기에서 '농림축산검역본부'를 '농림축산검역검사본부'로 잘못 표기하는 실수를 범했다.
이전 명칭인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도 아닌 한 번도 사용된 적이 없는 '농림축산검역검사본부'라는 용어를 사용했다.
현재 명칭인 '농림축산검역본부'와 이전 명칭인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를 혼합해 버린 것이다.
정부조직개편에 의해 '농림축산식품부'와 '농림축산검역본부'가 탄생한 지 7개월.
개정된 명칭의 빠른 정착을 위해 주의가 필요한 시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