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양육 638만 가구 1530만명…개 602만·고양이 258만 마리
2020년 국민 5천명 대상 온라인 패널조사 결과
국내 반려동물 양육 가구가 638만 가구에 육박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구당 평균 가구원 수(2.24명, 2020년 행안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를 고려하면, 반려동물 양육 인구는 약 1530만명에 육박한다. 전년(1418만명) 대비 112만명이나 증가한 수치다.
농림축산식품부는 4월 23일 ‘2020년 동물보호 국민의식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반려동물 양육 가구 비율 27.7%
농식품부는 지난 2006년부터 동물보호·복지 관련 정책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하여 ‘동물보호에 대한 국민의식조사’를 실시해왔다. 2020년 조사는 지난해 10월 7일부터 10월 23일까지 온라인 패널조사로 진행됐다(전국 만 20∼64세 5천명 대상 75개 질문, 신뢰수준 95%(±1.39%P)).
그 결과, 반려동물을 기르고 있는 가구 비율은 약 27.7%로 전국 2,304만 가구 환산 시 ‘638만 가구(1530만명)’에서 반려동물을 양육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 2019년(591만 가구) 대비 47만 가구 112만명이 늘어났다.
반려동물 양육 비율은 2010년(17.4%)부터 매년 증가해 2017년 28.1%까지 증가했으나, 2018년 23.7%로 감소한 바 있다. 그리고 2019년 26.4%로 반등한 뒤, 작년에 1.3%P 증가했다.
단, 조사방식이 다르므로 결과 해석에 유의해야 한다. 2017년까지는 전화조사, 2018년에는 대면 면접조사, 2019~2020년에는 온라인 패널조사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같은 조사 방식(온라인 패널조사)으로 진행된 조사에서 1년 만에 반려동물 양육인구가 47만 가구 112만명이나 증가한 것은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려견 602만 마리, 반려묘 258만 마리
반려견 숫자는 전년 대비 소폭 증가했고, 반려묘 숫자는 같았다.
개는 521만 가구에서 602만 마리를, 고양이는 182만 가구에서 258만 마리를 기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려견 사육 가구는 가구당 1.16마리, 반려묘 사육 가구는 가구당 1.42마리를 기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가구당 평균 개 양육 마릿수는 전년 대비 소폭 감소했으며, 고양이는 소폭 증가했다.
개·고양이 평균 양육 마릿수는 2017년부터 꾸준히 감소해왔으나, 고양이는 작년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가구당 평균 마릿수 : (2015년) 개 1.28마리, 고양이 1.74마리 → (2017) 개 1.30마리, 고양이 1.75마리 → (2018) 개 1.30마리, 고양이 1.50마리 → (2019) 개 1.21마리, 고양이 1.34마리 → (2020) 개 1.16마리, 고양이 1.42마리
가장 많이 양육하는 반려동물은 개(81.6%)였으며, 2위는 고양이(28.6%)였다. 개·고양이 외 기타 동물 양육 비율은 2.5%였다(중복응답).
*월평균 양육비용, 반려동물 제도 및 법규 인식, 동물학대에 대한 태도, 입양 및 분양 경로, 양육 포기 및 파양에 관한 기사가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