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시 보건소의 광견병(공수병) 예방 홍보 현수막)
수도권 광견병 지속 발생 비상
서울시까지 대대적인 예방접종 실시
그야말로 광견병 비상이다.
2010년 말, 끔찍했던 구제역 파동이 전국을 휩쓴지 채 3년이 되지 않아, 이제는 광견병이 방역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특히 그동안 광견병 안전지대로 여겨졌던 수도권 지역, 특히 한수이남지역에서 광견병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국내 광견병 발생현황을 보면, 2009년 부터 2011년 까지 3년간 총 32건(09년 18건, 10년 10건, 11년 4건)의 광견병이 발생했었는데, 모두 강원도에서 발생했었다.
하지만 작년 말부터 올해 까지 수원, 화성지역에 총 10건의 광견병이 발생하며,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 방역기관들이 긴장하고 있다. 특히 올들어 발생한 6건의 광견병은 모두 경기도 화성지역에서 발생했다.
화성시는 시의 모든 소(52,247두)에 광견병 예방접종을 실시 했으며, 발생지 인근 야산 및 시화호 주변에 미끼 백신 53,750개를 살포했다.
또, 광견병 발생동물과 접촉한 4명에 대해 백신접종 및 항혈청 접종을 실시 했으며, 개 18,161두(전체 34,542두)에 광견병 예방접종을 실시한 상태다.
이미 화성지역은 지난달 18일 광견병 주의보가 발령됐으며, 수원·안산 지역도 화성과 인접한 지역을 중심으로 미끼백신 27,720개를 살포했다. 또, 양평, 구리 등 경기도 대부분의 지역에서 광견병 주의보를 발령하거나 춘계 광견병 예방접종을 실시중이다.
경기도는 앞으로 광견병 발생지 인근 야산 및 시화호 갈대숲 지역에 미끼백신 5만개를 공중살포 할 예정이며, 야생너구리의 광견병 바이러스 감염조사 추진 및 예방을 위한 홍보를 강화할 예정이다.
광견병은 모든 온혈동물에 감염되며, 교상을 통해 감염동물로부터 사람에게도 감염될 수 있는 인수공통전염병으로 치사율이 굉장히 높다.
광견병에 걸리게 되면 침을 잘 삼키기 못해 물을 피하는 것처럼 보여, 공수병이라고도 불린다.
감염동물의 침에 있는 광견병 바이러스가 상처(주로 교상에 의해)를 통해 몸에 침입되면, 중추신경계 이상으로 광증, 정신장애, 마비 및 과도한 침흘림을 보이게 된다.
만약, 사람이 광견병 의심 개에게 물린 경우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개가 최근 1년 이내에 광견병 백신을 맞은 경우라면, 개를 10일간 격리 관찰하면서 임상증상이 나타나는 지 확인하고, 10일내에 의심증상을 보일 경우 항혈청(면역글로불린)과 광견병 백신을 맞아야 한다.
반면, 개가 최근 1년 이내에 광견병 백신을 맞지 않았거나, 백신 접종 여부가 불확실한 경우, 시도 가축방역기관(경기도의 경우 축산위생연구소, 031-8008-6300)에 신고하여, 광견병 감염 여부 확인을 의뢰하고, 광견병 양성 판정이 나올 경우 48시간 내에 항혈청과 광견병 백신을 맞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