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병원비 비싸서 유기동물 생긴다? 설문 결과 `무책임`이 1위

어웨어, 국민 2천명 대상 동물복지정책 인식조사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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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가 국민 2,000명 대상으로 동물보호법, 동물원·야생동물 등 동물보호·복지 정책에 대한 인식을 설문조사한 <2021 동물복지 정책개선 방향에 대한 국민인식조사> 보고서를 발표했다(설문 대행:(주)엠브레인퍼블릭).

개식용, 동물학대, 유기동물 예방, 동물원 전시동물, 야생동물 등에 대한 다양한 국민 의견이 담긴 가운데, 유기동물 발생 이유 1위로 ‘보호자의 책임인식 부족’이 꼽혔다.

유기동물 발생의 주요 원인이 동물병원 진료비가 아니라는 점이 국민의식 조사에서도 확인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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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은 유기동물 발생 이유를 묻는 질문에 ‘반려동물을 기르는 사람의 책임 인식이 부족해서'(76.5%)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2위는 동물유기에 대한 처벌이 낮아서(58.5%), 3위는 쉽게 반려동물을 사고팔 수 있어서(47.7%), 4위는 동물유기에 대한 단속·수사가 이루어지지 않아서(35.5%)였다(중복응답 허용).

‘반려동물 의료 시스템, 동반시설 등 반려동물과 함께 잘 살 수 있는 사회적 기반이 부족해서’라고 답한 응답자는 27.7%에 불과했다.

‘동물병원 진료비가 비싸서’처럼 직접적인 표현은 아니었지만, 의료시스템 문제보다 보호자의 책임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국민이 훨씬 많다는 점이 확인된 것이다.

단, 현재 반려동물을 기르거나, 과거에 길렀던 사람 중 각각 36.1%, 28.1%가 해당 응답을 선택해 비양육자의 응답률(20.8%)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어웨어

나이별로는 나이가 많을수록 ‘반려동물을 기르는 사람의 책임 인식 부족’ 응답이 높아졌으며, 20~30대는 ‘동물유기에 대한 처벌이 낮음’ 및 ‘동물유기에 대해 단속·수사 미흡’ 응답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정치성향이 진보인 경우, 동물유기에 대한 처벌이 낮다는 응답이 63.1%로 타 정치성향보다 높았다.

현재 반려동물을 기르고 있는 응답자의 경우 ‘쉬운 반려동물 매매’ 응답이 51.2%로 높게 나타났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5월 7일부터 11일까지 전국 20~69세 성인남녀 2천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패널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조사 결과 현재 반려동물을 양육하고 있는 응답자 비율은 23.9%였다(이전에 기른 경험이 있음 44.6%, 한 번도 길러본 적 없음 31.6%).

한편, 어웨어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반려동물 등록 정보 갱신제 도입, △반려동물 양육자 사전 교육 이수제, △반려동물 중성화 수술 지원·홍보, △반려동물 생산 판매 기준 강화, △동물의 적정한 사육·관리 의무화, △개·고양이의 식용 목적 도살·판매 금지, △동물학대자의 동물 사육 제한, △동물보호법의 동물학대 범위의 확대, △동물원 관리 강화 및 방향성 전환, △야생동물 수·출입, 검역 강화 및 ‘백색목록’ 도입까지 총 10가지의 정책 방향을 제안했다.

*어웨어의 <2021 동물보호·복지 정책개선 방안에 대한 국민인식조사>를 바탕으로 개식용, 중성화수술 여부, 동물 관련 영업 강화, 동물등록정보 정기 갱신, 동물보호법의 동물학대 예방 효과 등에 대한 응답을 소개하는 기사를 시리즈로 게재할 예정입니다.

동물병원비 비싸서 유기동물 생긴다? 설문 결과 `무책임`이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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