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수의사회 방문한 이낙연 후보 “동물 정책 보완할 것”
이낙연 '반려문화가 이번 선거 쟁점될 것...1년 이내에 개식용 금지 약속'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가 7일(목) 오전 대한수의사회를 찾아 간담회를 가졌다. 대한수의사회의 대선 공약(안)을 살펴본 이낙연 후보는 “사람과 동물 질병관리체계의 벽을 허물어야 한다”며 정책을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원헬스 개념 다시 강조한 이낙연 후보, 개식용 금지도 약속
이낙연 예비후보는 국무총리 시절인 지난 2017년 송도컨벤시아에서 개최된 ‘2017 인천 세계수의사대회(제33차 World Veterinary Congress)’에 방문해 “인류의 보건에 더 이상 국경은 없다. 동물과 사람, 환경의 건강을 함께 돌보는 국제사회에 한국 정부도 동참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이낙연 전 총리는 2018년 1월 국민 건강 중심 범정부적 통합 One Health 대응 체계를 직접 강조했고, 이는 보건복지부 ‘제2차 감염병 예방관리 기본계획’에 한국형 원헬스(One Health+) 기반 협력체계를 구축 계획이 담기는 계기가 됐다.
7일 대한수의사회를 찾은 이낙연 예비후보는 “세계수의사대회가 기억난다. 원헬스를 주제로 개최됐었다”며 “메르스 등 인수공통감염병을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대한수의사회 우연철 사무총장은 “세계수의사대회 때 이낙연 전 총리의 연설이 아직도 전 세계 수의사들의 가슴에 남아있고, 수의사들의 직업 가치의 기준이 되고 있다”고 화답했다.
이 후보는 이어 “반려동물 문화의 급속한 확산으로 이제 사람과 동물 질병관리체계의 벽을 허물지 않을 수 없다”며 “이번 대선이 반려문화가 선거에 쟁점이 되는 최초의 전국 선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되면 1년 안에 육견산업을 전면 금지하고 종사자들의 전업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대수, 동물의료서비스 공공성 강화, 농장전담수의사제도, 사람-동물질병관리청 신설 등 건의
이날 대한수의사회는 ▲반려동물 의료서비스 공공성 강화로 진료비 부담 경감(부가세 폐지, 주기적인 동물건강 상담, 공공보험, 동물의료진흥원 설치 등) ▲살처분 위주의 방역 정책을 벗어난 상생·소통방역 시행 ▲농장전담수의사제도 도입 ▲방역·위생·안전을 담보하는 지역 농장동물병원 육성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비 사람-동물질병관리 통합 기관(사람-동물질병관리청, 사람-동물질병관리지원단 등) 신설 등을 건의했다.
이낙연 후보는 이에 대해 “동물 정책을 이미 발표했지만 많이 보완해야겠다”며 “대한수의사회의 건의 사항들이 급속하게 제도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만큼, 필요한 제도들이라는 것이다.
허주형 대한수의사회장은 “이낙연 전 총리는 반려동물 진료비 부가세 폐지 법안 발의, 인천 세계수의사대회 개회식 참석, 당대표 시절 대한수의사회와 간담회 개최, 반려견 산책 문화 챌린지 참석 등 수의계 현안에 관심을 가져주시고 동물방역체계 개선 및 동물의료발전, 수의사의 권익향상을 위해 노력해주셨다”고 감사를 표했다.
이어 “사람과 동물이 모두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리기 위해 국가 차원의 다양한 지원과 제도가 필요하다”며 지속적인 관심과 노력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