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보건사 양성기관 20곳 인증평가 신청‥11월 평가 본격화

‘한 달 안에 20개소 평가 마쳐야’ 최대 고비는 시간..7개 평가단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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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보건사 양성기관 20개 학교가 인증평가를 신청했다. 11월부터 본격적인 평가가 진행될 전망이다.

7개 평가단을 구성해 각 평가단이 4주간 2~3개교를 담당하는 방식인데, 서면·현장평가를 실시하고 최종보고서까지 작성하려면 시간이 부족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20개교 인증평가 신청..첫 동물보건사 시험 응시할 졸업예정자 800명대 유지 전망

내년 처음으로 시행될 동물보건사 자격시험은 농림축산식품부장관의 인증을 받은 양성기관을 졸업한 사람이 응시할 수 있다(졸업예정자 포함).

기존에 동물병원에서 근무한 수의테크니션에게도 응시자격이 주어지는데, 이들 특례대상자도 인증 받은 양성기관에서의 교육을 받아야 한다.

양성기관 평가인증이 동물보건사 시험 실시의 최대 관문인 셈이다.

농식품부는 지난달 10일 평가인증 계획을 공고하고 이달 22일까지 신청을 접수했다. 평가인증을 위탁한 한국수의학교육인증원(인증원)에 따르면, 총 20개 학교가 인증평가를 신청했다.

동물보건사대학교육협회(동교협) 회원 기관 43개소 중 3학기 이상 운영하여 내년초에 졸업생을 배출할 예정인 곳들이다. 2~4년제 대학과 평생교육기관까지 다양하다.

농식품부 김정주 사무관은 “당초 내년 동물보건사 시험에 응시할 것으로 조사된 졸업예정자 860명은 (신청기관이 모두 인증을 받는다면) 유지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7개 평가단이 나누어 인증평가..수의학교육 인증평가 경험자 중심

인증평가는 신청기관이 작성한 자체평가보고서에 대한 서명평가와 현장평가, 최종보고서 작성 순으로 이어진다.

인증평가를 신청한 20개교 모두 자체평가보고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인증위원회가 신청자료의 적합성을 심사해 오늘(26일) 평가단에 송부할 예정이다.

문제는 시간이다. 농식품부와 대한수의사회, 인증원, 동교협으로 구성된 동물보건사 추진 TF가 제시한 인증평가 종료시점은 12월 10일이다.

인증평가 작업에 주어진 시간은 실질적으로는 한 달에 불과한 셈인데, 수의과대학 교육 인증평가에 통상 7개월 이상이 소요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당히 촉박한 편이다.

20개 학교에 대한 인증평가는 7개 평가단이 나누어 진행한다. 평가단 별로 2~3개교의 인증평가를 담당하는 형태다.

각 평가단은 평가단장 1명과 위원 4명으로 구성된다. 수의학교육 인증평가 경험을 갖춘 수의계 인사가 단장을 맡고, 인증원과 동교협이 추천한 인사가 2명씩 참여한다. 평가위원에는 일선 동물병원 임상수의사 4명도 참여한다.

김용준 인증원장은 “인증평가 경험을 갖춘 평가단장의 책임이 크다. 위원들을 이끌어야 하고, 최종보고서 작성도 주도해야 한다”면서 “인증위원회와 평가단장들이 긴밀히 소통하면서 평가를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평가단별 편차 우려에 선 긋기..최대 고비는 시간

여러 학교에 대한 인증평가가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는 만큼 우려도 나온다.

수의학교육 인증평가의 경우 실질적으로는 1개교씩 평가가 진행되고, 동문 등의 제척사유에 해당되지 않으면 한 위원이 여러 번 평가에 참여한다. 표준화된 평가를 기대할 수 있는 환경이다.

반면 이번 동물보건사 양성기관 평가인증은 처음인데다 단기간 내에 동시에 진행된다. 평가단 별로 온도차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김용준 인증원장은 “인증기준이 명확하고 평가자 편람이 준비된 만큼, 명시된 사항을 일일이 확인하는 형태로 평가가 진행될 것”이라며 적격·부적격 판단을 명확히 내릴 수 있을 것이라 내다봤다.

김정주 사무관도 “누가 평가를 하더라도 같은 잣대를 적용하기 위해 평가인증기준을 마련했다”며 “(평가위원의) 자의적인 판단을 줄이기 위해 평가단장과 단원 대상으로 이미 두 차례 교육을 실시했다. 서면평가도 함께 진행하는 등 (편차에 대한) 우려를 최소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평가 편차에는 선을 그었지만 시간에 대한 우려는 지우기 어렵다.

내년 2월말로 시험일을 정한 후 역산하는 형태로 일정을 짜다 보니 빈 공간을 찾기 어렵다. 관련 고시 제정과 양성기관 자체평가보고서 작성에도 예상보다 시간이 소요되면서 평가기간이 더 촉박해졌다.

김용준 인증원장은 “평가 일정을 진행하는 것이 가장 난제다. 평가단이 고생을 많이 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김정주 사무관도 “평가 일정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스케쥴을 미리 정하고, 문제상황에 대한 대비책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TF 계획대로 12월초 인증평가가 마무리되면 특례자교육이 이어질 예정이다. 동물보건사 시험 관련 온라인 시스템을 구축해 특례자교육 수요를 파악하고 비대면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동물보건사 양성기관 20곳 인증평가 신청‥11월 평가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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