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년간 외국 수의대 출신 국내 수의사 면허자 23명

5개국 11개 대학 출신 52명 응시해 23명 합격..합격률 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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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0년간 외국에서 수의과대학을 졸업하고 한국 수의사 국가시험에 응시한 사람은 52명으로 확인됐다. 이중 23명이 합격해(44%) 전체 평균 대비 낮은 합격률을 보였다.

수의미래연구소(이하 수미연)는 정보공개청구를 통해 최근 10년간 수의사 국가시험 응시자 중 외국대학 졸업자의 응시 및 합격 현황을 파악했다.

그 결과 매년 3~10명가량의 외국대학 졸업자가 응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수의사 국가시험 응시인원이 대략 550~600여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외국대학 졸업자의 비중은 2%에 미치지 못한다.

응시자들은 유럽, 미국, 일본, 호주 등지의 수의과대학을 졸업했다.

호주의 시드니대, 퀸즈랜드대, 멜버른대를 비롯하여 유럽의 베를린자유대, 뮌헨대와 일본의 아자부대, 가고시마대, 홋카이도대, 오비히로대, 미국의 퍼듀대 그리고 대만의 중흥대까지 다양한 학교를 졸업하고 한국 수의사 국가시험에 응시했다.

다만 합격률은 전체 평균에 비해 낮았다. 최근 10년간 외국대학 졸업자 응시생의 합격률은 평균 44%를 기록했다. 59회(85.1%)을 제외하면 수의사 국가시험 합격률이 대부분 95%를 상회한다는 점과는 차이를 보인다.

수미연 학술이사 정경현 수의사는 “소수이긴 하지만 외국의 수의과대학교를 졸업해 한국에서 근무하시는 수의사분들이 계시다고는 들었는데 실제 현황 파악 자료를 접하고 보니 국가와 대학교가 정말 다양했다”면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멜버른대나 퀸즈랜드대, 베를린자유대 등의 졸업생이 포함됐다는 점도 예상밖”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향후에도 수의사 국가시험 관련 현황 파악과 양성화에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외국대학 인정기준 고시 개정

한편 농림축산식품부는 25일 ‘수의사국가시험 응시자격관련 외국대학 인정기준’ 고시를 개정했다.

외국 수의과대학 졸업자가 한국 수의사 국가시험에 응시할 수 있는 자격기준 중에서 기초예방수의학 분야, 임상수의학 분야의 과목명을 나열했던 조항을 삭제했다.

개정 고시에 따라 졸업자가 한국 수의사가 될 수 있는 외국 수의과대학은 미국(AVMA), 유럽(EAEVE), 영국(RCVS)의 인증을 받은 대학이거나 5년제 이상으로 전공과목 최저 이수학점이 160학점 이상이어야 한다.

아울러 개정 고시는 직전 개정 후 3년마다 타당성을 검토해 개선하도록 재검토기한을 설정해 주기적으로 정비될 수 있는 체계를 갖췄다.

최근 10년간 외국 수의대 출신 국내 수의사 면허자 2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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