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고병원성 AI, 아프리카돼지열병 방역에 성과를 거뒀다며 축산농가와 방역현장의 헌신에 감사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5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코로나19 일상회복을 언급하며 이 같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정부는 코로나와 긴 전쟁을 치르는 중에도 조류독감과 아프리카돼지열병 등 가축 전염병 대응에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왔다. 축산 농가도 방역수칙을 준수하면서 함께 힘을 모았다”면서 “조류독감의 발생 건수는 지난 겨울보다 절반 이하로 줄었고, 산란계 살처분 규모는 1/4 수준으로 크게 감소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11월 시작된 H5N1형 고병원성 AI는 3월까지 가금농장 46개소에서 발생했다. 공식 집계된 살처분 피해는 557만수 규모다. 3천만수에 달했던 2020-2021년 겨울에 비해 크게 줄었다.
당시 수평전파를 막기 위한 예방적 살처분 범위를 발생농장 반경 3km로 적용하면서 피해가 커졌지만, 이번 겨울에는 반경 500m로 축소하면서 피해 규모를 줄였다.
예방적 살처분 범위를 줄였지만 수평 전파 문제도 커지지 않았다. 전국에서 산발적으로 발생하는 양상이 유지됐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이후 양돈농장에서는 단 한 건도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하지 않은 성과를 거뒀다”고 평했다.
“국가적으로 가축 전염병 대응역량을 높여온 성과이면서 관계 부처와 지자체 공무원들, 축산 농가와 관련 업계에서 온갖 고생을 다하며 헌신해 준 덕분”이라며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차단방역과 소독, 검사 등 방역현장의 노고가 매우 많았다”고 감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아직 철새가 모두 북상하지 않은 상황이고, 봄철 멧돼지 활동이 증가하며 (ASF) 감염 멧돼지가 남하하는 등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긴장의 끈을 늦추지 말고 최선을 다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