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가 “전국 최초로 반려·비반려인을 함께 포용하는 ‘2022년도 반려동물 친화 경남형 관광지 조성’ 대상지로 밀양·합천 2개소를 선정하고 사업비 10억 원을 투입한다”고 밝혔다.
경상남도에 따르면, 경남 12만 가구 등 부울경에 33만 반려동물 가구가 있어 전국 반려동물 가구의 11%를 차지하며, 이는 서울의 44만 가구와 비교해도 적잖은 규모라고 한다.
2022년도 반려동물 친화 경남형 관광지 조성은 주민참여예산에 건의됐던 사업이다.
경상남도는 “대부분 반려동물 친화 정책은 반려동물을 키우지 않는 비반려인과의 갈등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전용시설인 테마파크, 장례식장 등의 설치에 주력하고 있지만, 경남도는 반려동물을 포용하자는 기조로 기존 관광지를 개축·개선해 관광수용 태세를 갖추는 방향”이라고 설명했다.
대규모 예산을 투입해 반려동물만을 위한 독립된 공간을 조성하는 것과 달리 적은 예산으로 기존 관광명소를 고치는 사업이라는 것이다.
사업 대상지로 선정된 밀양시와 합천군은 사업추진 대상지에 관리운영을 위한 별도 예산을 수립했을 뿐만 아니라 반려인구 확보를 위한 중장기계획을 가지는 등 사업에 대한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밀양시는 단장면 일원에 추진 중인 농어촌관광휴양단지 내 반려동물지원센터와 연계하는 사업으로 단지 내 산책로(2.2km) 조성, 몸놀이(어질리티) 공간, 그늘막, 음수대 설치 등을 계획했다.
밀양시 관계자는 “농어촌관광휴양단지 내 반려동물지원센터 도입이 계획되어 있는데, 녹지, 공원 등 반려인과 비반려인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친화 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해 공모사업에 응모했다”고 말했다.
합천군은 대장경 테마파크 내 유휴시설에 반려견 놀이터 및 편의시설을 조성하고, 기존 대장경 관련 전시시설을 반려인·비반려인이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박성재 경상남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관광포용정책으로 추진하는 해당 사업이 성과 관리를 바탕으로 사업의 우수성이 증명될 경우, 사업 대상지를 확대할 것”이라며, “반려인, 비반려인이 분쟁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업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