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진료항목 표준화 연구예산 대폭 확대된다
유기동물 도심 입양센터 설치, 반려동물 산업 예산 확충..표준수가제 연구 예산도 반영
농림축산식품부가 내년도 예산안을 17조 2,785억원 규모로 편성했다고 31일 밝혔다. 올해 대비 2.4% 증가한 규모다.
동물 진료항목 표준화, 반려동물 맞춤형 의약품·의료서비스 개발, 유기동물 도심 입양전문센터 건립 등 수의 관련 예산도 증액되거나 새로이 마련됐다.
이날 농식품부가 발표한 2023년도 예산안에 따르면, 정부는 유실유기동물 입양에 대한 인식개선과 입양률 제고하기 위해 도심지역에 입양전문센터를 설치한다. 신규로 2곳을 설립하는데 2억원을 지원한다.
유기동물 입양비용 지원도 9,986마리에서 10,800마리로 소폭 늘어, 유기동물 입양 지원에만 119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국민 수요가 높은 반려동물 맞춤형 의약품·의료서비스 개발, 수입 사료 국산화를 위한 연구 예산도 기존 67억원에서 90억원으로 늘린다. 2026년까지 추진하는 반려동물 전주기 산업화 기술개발 사업의 규모를 확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동물병원 진료항목 표준화를 위한 연구도 확대한다. 올해 4억원이었던 동물 진료항목 표준화 연구예산은 내년에 12억원으로 크게 증액된다.
당초 연간 4~6억원을 투입할 예정이었던 것에 비해 높아진 것으로, 정부의 동물진료 표준화 추진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여기에 표준수가제 도입 가능성 검토를 위한 연구용역과 2023년 동물병원 주요 진료비 공개(공시제)를 위한 가격조사 등을 포함해 총 18억원 규모를 갖췄다.
이 밖에도 동물보호법 전부개정에 따른 반려동물 행동지도사 자격시험 운영비 등 4억원이 신규로 마련됐다.
김인중 농식품부 차관은 31일 브리핑에서 “건전한 반려문화 조성과 반려동물 산업 육성을 위한 예산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