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FDA, 항생제 동물사료 첨가 금지 `단계적 폐지 가이드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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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내로 사료∙음수에 항생제 첨가할 수 없도록 규제

OTC 동물용 항생제에 대한 수의사 처방∙관리 권한 확대

제약사 자발적 참여로 진행..조에티스, 엘랑코, 일라이 릴리 등 참여의사

미국 식품의약국(FDA)가 산업동물에서의 사료∙음수 첨가 항생제사용을 단계적으로 폐지한다고 11일 밝혔다. 항생제 내성문제를 우려해서다.

11일 FDA가 발표한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각 제약사는 현재 동물용항생제를 사료∙음수에 첨가할 수 있도록 한 허가사항을 3년 안에 삭제해야 한다. 아울러 현재 수의사의 처방없이 구입할 수 있는(OTC) 대부분의 사료첨가용 항생제를 수의사의 처방이 있어야만 사용할 수 있도록(VFD) 다시 분류할 방침이다.

이번 FDA 조치는 대량의 항생제가 산업동물의 치료∙방역 목적이 아닌 증체율 향상을 위해 사용되면서 항생제 내성발생 위험을 증가시켰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련됐다. 인체용으로도 사용되는 항생제의 내성이 동물에서 발생하면 사람에게도 문제가 확산될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대부분의 사료∙음수 첨가용 동물 항생제가 현재 OTC로 분류되어 있어 오∙남용 위험이 크다는 점도 문제다. FDA 마이클 테일러 수의식품위원회 부위원장은 “현재 농가는 지역의 사료가게에서 OTC 항생제를 아무 관리감독 없이 구입해 마음대로 사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미 FDA CVM(Center of Veterinary Medicine)의 과학정책 부국장 윌리엄 플린 수의사는 “항생제 내성 발생을 늦추기 위해 동물에게 항생제를 좀더 선택적으로 사용해야 한다”면서 “OTC 동물용 의약품에 대한 수의사의 관리권한(veterinary oversight)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이드라인에 참여해 항생제의 사료∙음수 첨가를 금지할 지 여부는 각 제약사 측이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했다. 각 동물용 의약품 제조사들은 앞으로 3개월 이내에 참여여부를 FDA에 통보해야 한다.

폐지에 강제성이 없다는 점에 대해 실효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지만,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이미 글로벌 동물용 의약품 제조사인 조에티스, 엘랑코, 일라이 릴리 등이 FDA 가이드라인 참여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美 FDA, 항생제 동물사료 첨가 금지 `단계적 폐지 가이드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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