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수의직 퇴사 심각하고 신규채용에 어려움 커”

정행준 강원도 방역정책팀장, 강원도수의사회 연수교육에서 정책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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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강원도수의사회(회장 박양순)가 14일(화) 춘천 오라호텔베어스에서 2023년 정기총회 및 1차 임상수의사 연수교육을 개최했다.

이날 연수교육에서는 정행준 강원도 동물방역과 방역정책팀장이 나서 ‘강원도의 가축방역, 축산물위생안전, 동물보호 정책’을 소개했다.

사회적약자 반려동물 진료비 지원 사업 첫 시행

시·군 동물보호센터 동물관리보조원 지원

강원도는 올해 처음으로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반려동물 의료비를 지원한다. 지난해 10월 강원도의회가 제정한 ‘강원도 사회적 약자의 반려동물 진료비 지원 조례’를 근거로 한다.

지원대상은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따른 수급권자 및 차상위계층, ‘긴급복지지원법’에 따른 수급권자 등이다. 동물의 진료, 질병 예방을 위해 드는 비용을 1인당 연간 20만원 한도 내에서 지원한다.

시·군 단위 동물보호센터 동물관리보조원 지원 사업도 시행된다. 유기동물보호센터의 동물복지 수준과 입양률을 높이기 위해, 환경관리, 동물관리, 행정업무를 보조할 인력을 도 차원에서 지원하는 사업이다.

“강원도 수의직 퇴사 및 신규채용 어려움 많아”

정행준 팀장은 방역 현안 및 문제점을 설명하며 공무원 수의직 기피 현상이 심각하다고 전했다.

수의사들이 미래의 불확실성으로 공무원 수의직을 기피하고 있으며, 가축전염병 발생 가능성에 따른 불안감 지속과 차단 방역 피로도 누적도 심각하다는 것이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경우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32건 중 강원도에서만 14건이 발생했다. 연수교육 이틀 전에도 양양군 돼지농장에서 ASF가 발생했다. 야생멧돼지 발생도 강원도가 압도적으로 많다.

정행준 팀장은 “ASF, HPAI(고병원성조류인플루엔자) 등 국가재난형 가축질병이 발생하면 방역대 농장 일제검사, 이동승인 검사, 계열농장 검사 등 시료채취 및 검사 등으로 업무가 가중되고, 수의직 퇴사 및 신규채용에 어려움이 크다”고 말했다. 그만큼 수의직 공무원의 처우개선이 절실한 상황이다.

실제 전국 가축방역관 적정인원 미충원율은 2019년 22.9%에서 2022년 37.0%로 매년 증가 추세다.

이날 현장을 방문한 김명선 강원도 행정부지사(사진)는 “올해 6월 11일 강원도특별자치도가 출범한다”고 관심을 촉구했다.

이어 “강원도는 ‘동물과 함께 공존하는 행복한 강원도’를 캐치프레이즈로 유기동물 안락사 제로를 선언하는 등 여러 가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사회적약자 동물진료비 지원, 강릉 반려동물 지원센터 건립, 동물보호센터 시설 현대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수의직 공무원들이 가축전염병 발생으로 엄청나게 고생하고 있다. 당장 양양 ASF 발생으로 동물방역과장이 오늘 참석하지 못했다”며 “이 자리를 빌려 감사하다는 인사를 드리고, 수의사 여러분의 역할이 계속 늘어나는 만큼, 강원도도 수의사회를 뒤에서 잘 돕겠다”고 말했다.

“공무원 수의직 퇴사 심각하고 신규채용에 어려움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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