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광주시장 주최 반려동물 토론회에 김광남·이병렬 회장 등 참여
광주광역시, 28번째 월요대화로 '반려동물 친화도시' 조성 방안 논의
광주광역시(시장 강기정)가 사람과 동물이 어울려 사는 반려동물 행복도시를 만들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은 22일(월) 오후 시청 다목적홀에서 전문가들과 함께 반려동물 친화도시 조성 방안을 논의했다. 강 시장이 직접 주관하는 ‘28번째 월요대화’였다. 월요대화는 각계각층의 시민과 주요 현안에 대해 이야기하는 자리다.
이날 월요대화에는 김광남 광주광역시수의사회장, 이병렬 한국동물병원협회(KAHA) 회장, 조윤주 VIP동물의료센터 부설연구소장, 최정순 광주광역시캣맘협의회장, 임용관 광주동물보호협회 위드 대표, 김새봄 광주여자대학교 반려동물보건학과 겸임교수, 김일중 한국관광공사 레저관광팀 차장, 주재희 광주광역시 경제창업실장 등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특히, 혐오시설 논란이 있는 동물보호센터가 동물을 키우지 않는 시민들도 어울릴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광주시동물보호센터를 위탁운영 중인 임용관 대표는 “동물보호시설의 시 직영을 통해 체계적인 관리와 청소년 등 지역주민을 위한 복합문화시설로 운영하면 혐오 시설이 아닌 긍정적인 이미지로 지역민들에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윤주 소장은 ▲국내외 복지시설 운영 사례 ▲길고양이 등 구조·보호동물 관리방안 ▲입양문화 정착 방안 등을 소개하고 “보호동물 관리방식의 선진화를 통해 반려동물 복지와 입양문화 수준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제안했다.
최정순 광주시캣맘협의회장은 “길고양이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전환이 절실하다”며 “중성화사업(TNR) 성공을 위해 전담인력 확보 및 시·구 일원화 시스템 구축, 유기·유실동물 구조창구 일원화, 공원 내 급식소 설치 등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병렬 동물병원협회장은 “오랜 기간 반려동물 정책을 논의했지만, 전담인력이 부족해 정책실현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실효성 있는 반려동물 정책을 위해 전담부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김광남 광주시수의사회장은 야간 유기동물 관리, 가축감염병 관리를 위한 공수의 운영, 특별사법경찰제도를 통한 동물학대 예방 및 무허가·무등록 업체 단속 등을 제안했다.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은 “이제 가족의 범위는 반려동물까지 확대해야 할 것 같다”며 “사람과 동물이 함께 어울려 잘 살 수 있도록 다양한 의견을 꼼꼼히 검토하고 정책으로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