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국감] 최근 겨울 세 번 동안 AI 살처분 가금 4,385만수
겨울철 오리 사육제한 누적 1,751만수..신정훈 의원 ‘폐업지원, 합리적 보상’ 촉구
2020-2021년 겨울 이후 국내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로 살처분된 가금이 4천만수가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AI 피해 규모를 줄이기 위해 도입된 겨울철 오리 사육제한 조치로 키우지 못한 오리도 누적 1,751만수를 기록했다.
신정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 전남 나주화순)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0년 겨울부터 2023년 8월까지 국내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AI는 총 231건이다. 예방적 살처분을 포함하면 AI로 4,385만수의 조류가 살처분됐다.
2020-2021년 겨울 발생한 H5N8형 고병원성 AI로 약 3천만수의 가금이 살처분되면서 예방적 살처분 범위가 축소 조정됐다. 그러면서 2021-2022년 겨울에는 730만 7,214수, 2022-2023년 겨울에는 660만 8,548수가 살처분됐다.
21-22년 겨울에는 47건이었던 고병원성 AI 발병건수가 22-23년 겨울 75건으로 늘어났지만, 예방적 살처분을 포함한 피해규모는 오히려 적어진 셈이다.
21-22년 겨울 이후 발생한 고병원성 AI 122건 중 축종별로는 육용오리가 45건(37%)으로 가장 많았다. 산란계(38건), 종오리(16건) 순으로 이어졌다.
매년 고병원성 AI가 반복되다 보니 가금농가의 폐업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2021년부터 올해 8월까지 폐업한 가금농가는 전국 892개에 이른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도입된 겨울철 오리 사육제한 조치도 계속되고 있다. 올해까지 누적 1,173개 농가 1,751만수의 오리를 사육제한으로 키우지 못해 농가의 피해로 이어졌다.
신정훈 의원은 “찬 바람만 불어오면 농가들의 근심이 커진다. 이번 겨울에도 고병원성 AI가 국내에 유입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며 “폐업지원금 지급 대상에 AI를 추가하고 부화장, 도축장의 피해도 보상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