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황근 장관 앞에서 내장형 등록 시연…장관도 안전성·간편함 인정

장관이 내장형 동물등록 인정했지만…비문·홍채 등록은 계속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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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주형 대한수의사회장, 김주현 금융위원회 위원장,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김상덕 한국펫사료협회 회장 등이 내장형 동물등록 방법을 보고 있다.

대한수의사회(회장 허주형)와 서울특별시수의사회(회장 황정연)가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앞에서 직접 내장형 동물등록의 안전성과 필요성을 역설했다.

현행 동물보호법상 동물등록방법은 내장형(마이크로칩)과 외장형 태그 2종류지만, 내장형으로 등록 방법을 일원화해야 한다는 게 수의사회 입장이다. 내장형 등록방법이 전 세계 표준이고, 외장형 등록은 일부러 태그를 버리거나 떼어질 우려가 있어 동물등록제의 실효성을 거두기 어렵기 때문이다.

서울특별시, 서울시수의사회, 손해보험협회 부스.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은 19일(일) 일산 킨텍스(KINTEX) 제1전시장에서 열린 국내 최대 반려동물 박람회 ‘2023 메가주 일산(케이펫페어 일산)’ 현장을 찾았다. 약 20분 정도 행사장을 둘러본 정 장관은 서울특별시, 서울특별시수의사회, 손해보험협회가 함께 운영한 ‘내장형 동물등록 및 펫보험 홍보 부스’에 들렀다.

박람회 기간 동안 이 부스에서 내장형 동물등록을 무료로 진행한 서울시수의사회 임원진은 정황근 장관과 김주현 금융위원장 앞에서 내장형 등록과정을 시연하고, 내장형 동물등록의 장점을 설명했다.

서울시수의사회는 지난 2018년 11월 21일 서울특별시, 손해보험사회공헌협의회와 ‘내장형 반려동물등록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매년 수만 마리의 반려견에게 내장형 동물등록을 지원하고 있다.

직접 내장형 등록 장면을 본 정황근 장관은 내장형 등록의 간편함과 안전성에 동의했다.

허주형 회장, 정황근 장관, 김주현 위원장, 김상덕 회장 등은 서울시수의사회 부스 바로 옆에 마련된 농림축산식품부 정책홍보관 멍냥꽁냥 부스에도 들러 직원들을 격려하고 정부가 시행 중인 다양한 동물정책을 홍보했다.

정부 “양육비의 약 40% 병원비…의료비 부담 증가하며 펫보험 주목”

내장형 등록 장점 봤지만….비문·홍채 생체인식정보 활용 동물등록은 계속 추진

한편, 이날 농림축산식품부와 금융위원회는 반려동물보험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과 김주현 금융위원장 외에 우연철 대한수의사회장 부회장, 오이세 한국동물병원협회 사무국장, 정병곤 한국동물약품협회 회장, 정지원 손해보험협회장, 김용범 메리츠화재 부회장, 이윤선 현대해상 수석부사장, 정종표 DB손해보험 사장, 김정은 스몰티켓 대표, 허은심 에이아이포펫 이사 등이 함께 자리했다.

농식품부는 “반려동물 의료서비스 수요가 확대되고 양육비의 약 40% 수준이 병원비인 것으로 나타나는 등 의료비 부담이 증가하면서 반려동물보험이 주목받고 있다”며 “지난달 반려동물보험 활성화를 위해 비상경제장관회의에서 관계부처 합동으로 「반려동물보험 제도개선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협약에 따라 반려동물 개체식별 강화를 위한 (비문·홍채 등) 생체인식정보를 활용한 반려동물등록, 반려묘 동물등록 의무화 등을 검토하고, 다빈도 중요 진료비 게시 및 진료 항목 표준화를 추진한다”고 덧붙였다.

정황근 장관이 이날 직접 내장형 동물등록 장면을 보고 내장형 등록의 간편함과 안전성에 동의했고, 수의계에서 지속적으로 ‘내장형등록 일원화’를 주장하고 있음에도, 수의계 의견은 무시되고 ‘비문·홍채 동물등록’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다시 한번 발표한 것이다.

금융위는 “보험 가입·청구 등의 관련 절차를 간소화, 새로운 보험 상품 개발 및 다양화 지원, 반려동물 전문보험사 진입을 허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반려동물보험 활성화를 통한 진료비 부담 완화로 반려인이 동물의료서비스에 더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정황근 농식품부 장관은 “이번 협약으로 반려동물등록, 중요 진료비 게시, 진료 항목 표준화 및 보험 가입·청구 간소화 등도 활성화되면 진료비 부담을 완화하고, 반려동물보험 가입도 늘어날 것”이라며 “반려인과 반려동물 업계, 협회가 서로 양보하고 협력하여 모두가 함께 행복한 사회(One-Welfare)를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제공 – 서울특별시수의사회, 한국펫사료협회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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