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의 프로포폴 처방량은 23정으로 수의사 중 상위 40.8%입니다”
마약류 안전사용 도우미 서한, 전국 5,473명 수의사에게 제공
전국 동물병원 수의사에게 개인별로 맞춤형 ‘마약류 처방 내역’이 제공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오유경)와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원장 오정완)이 동물병원의 적정한 의료용 마약류 처방을 돕기 위해 ‘마약류 안전사용도우미 서한’을 마약류 처방 이력이 있는 전체 수의사에게 제공한다고 밝혔다.
마약류 안전사용 도우미 서한은 식약처가 ‘오남용 예방을 위한 적정 처방과 안전 사용’을 당부하기 위해 의료인의 처방 내역을 본인에게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전자문서다. 기존에 의사에게만 제공하던 것을 처음으로 수의사에게도 제공한다.
식약처와 의약품안전관리원은 “최근 동물진료에 사용되는 의료용 마약류의 취급 건수와 수량이 증가 추세”라며 “동물병원에서 의료용 마약류를 적절히 관리하고 적정 처방이 이뤄질 수 있도록 수의사를 위한 의료용 마약류 안전사용 도우미 서한을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수의사 마약류 처방량, 3년 만에 84.3% 증가
전국 3,587개 동물병원 5,473명 수의사가 1년간 282만정 처방
마약류를 처방한 수의사는 2019년 4,546명에서 2022년 5,473명으로 늘었으며, 연간 수의사의 마약류 처방건수(처방량)도 2019년 54만건(140만개)에서 2022년 73만건(258만개)으로 약 84.3% 증가했다(처방량 기준).
2022년 7월 1일부터 2023년 6월 30일까지 마약류 통합정보를 분석한 결과, 수의사가 처방한 인체용 마약류는 277.7만정, 동물용 마약류는 4.7만정이었다. 대부분 인체용 마약류를 사용하고 있었으며, 동물용 마약류는 단 2품목만 사용했다. 처방 1건당 평균 마약류 사용량은 3.7정이었다.
마약류 안전사용 도우미 서한은 최근 1년간 의료용 마약류를 동물진료 목적으로 처방한 이력이 있는 수의사에게 개인 모바일 메시지(카카오톡, SMS 문자) 형태로 전송된다. 전국 3,587개 동물병원 5,473명의 수의사가 해당한다.
서한에는 사용한 의료용 마약류에 관한 통계와 동물병원의 마약류 취급 관련 준수사항 등이 담긴다. 처방·사용·폐기 통계는 수의사 별로 맞춤형으로 편집되어 발송된다.
“선생님께서 사용하신 마약류 중 페노바르비탈 성분 사용량이 27,969정(개)으로 가장 많고 다음으로 부토르파놀, 디아제팜입니다”, “선생님의 프로포폴 처방량은 23정(개)으로 프로포폴을 처방한 수의사 중 상위 40.8%입니다”처럼 그래프와 문구로 알기 쉽게 표현해준다.
여기에 ‘동물병원의 의료용 마약류 관리 주요 준수사항’까지 포함된 만큼, ‘안전사용 도우미 서한’이 수의사의 적정한 의료용 마약류 처방과 사용 관리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게 식약처의 판단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은 앞으로도 마약류통합관리시스템을 통해 수집되는 의료용 마약류 취급 빅데이터를 활용한 정보 제공을 활성화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