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연관산업 수출지원 예산 신설, 고위험동물감염병 대응 연구사업 도입
농식품부 2024년도 예산안 18조원 확정..럼피스킨병 백신·접종시술비 지원 예산 157억원 증액
내년 농림축산식품부 예산이 18조 3,392억원으로 확정됐다. 전년대비 9,818억원 증가한 규모로, 역대 최초로 18조원을 돌파했다.
농식품부는 “2024년 농식품부 예산 증가율은 5.7%로 국가 총지출 증가율(2.8%)보다 2배 이상 높다”면서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도 국민 먹거리를 책임지는 국가 기간산업이자 미래성장산업으로서 농업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어 가고 있는 결과”라고 자평했다.
이중 수의축산 관련분야에서는 신사업으로 합류한 반려동물 연관산업 해외 수출산업화 사업과 고위험동물감염병 대응기술개발 사업이 눈에 띈다.
반려동물 연관산업 해외수출산업화 사업은 반려동물 시장조사를 통한 유망시장 발굴, 반려동물 산업의 해외판로 개척 및 수출 확대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당초 예산안에서는 21억 4천만원으로 편성됐지만 국회 심의단계에서 3억원이 삭감된 18억 4천만원으로 확정됐다.
국내기업이 수출전략을 마련할 수 있도록 해외 시장 규모나 동향, 현지 법률 등에 대한 조사를 지원하는 한편 박람회·국제컨퍼런스 참가나 해외 온라인 플랫폼 등 판로를 개척하는 것을 돕는다.
국내외 반려동물 연관산업 현황에 대한 통계 시스템을 구축하는 한편, 제품 개발 실증 플랫폼 ‘원 웰페어 밸리(One-Welfare Valley)’ 조성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 예산이 포함됐다.
고위험동물감염병 대응기술개발(R&D) 사업은 2024년 신규 예산으로 54억 7천만원이 편성됐다.
첨단기술을 활용한 신종 동물감염병 대응기술을 개발하고 국제협력 체계를 강화하기 위한 공동연구를 추진하는 사업이다.
기존의 가축질병 관련 R&D사업은 조류인플루엔자, 구제역 등 기존에 국내에 발생한 재난형 가축전염병에 초점을 맞췄지만 최근 들어 아프리카돼지열병, 소 럼피스킨병 등 새로운 질병이 유입됐고 아프리카마역 등 다른 신종 동물감염병도 주변국에 확산돼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했다.
2028년까지 진행될 고위험동물감염병 대응기술개발 사업은 mRNA, 초고속 PCR, 유전자가위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차세대 대응기술을 개발하고, 주변국과 가축질병 공동 연구를 통해 정보공유 체계를 구축한다.
이 밖에도 국회 심의단계에서 럼피스킨병 대응을 위한 예방약 및 접종시술비 지원 예산 157억원이 증액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