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방역정책 결정라인에 수의사가 없다` 정부 수의조직 키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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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307수의정책포럼
7일 서울대학교 호암교수회관에서 열린 제67차 수의정책포럼에서 김우주 고려대 교수가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

2014년 첫 수의정책포럼 개최, 김우주 신종인플루엔자범부처사업단장 초빙

국가 방역정책 결정라인에 수의사가 없어..농식품부 수의국 신설해야

2014년 첫 번재 수의정책포럼이 7일 서울대학교 호암교수회관에서 개최됐다.

H5N8형 고병원성 AI 사태로 출발이 한 달 늦춰진 이번 수의정책포럼은 신종인플루엔자범부처사업단장과 대한감염학회 이사장을 역임하고 있는 김우주 고려대 의대교수를 초빙해 인플루엔자에 관한 강의를 진행했다.

김 교수는 얼마 전 AI 방역요원들에게 H5N8 AI에 효과 없는 계절 인플루엔자 백신을 준다는 점을 지적한 언론보도에 대해 “AI 방역요원에게 백신과 타미플루를 투약하는 이유는 계절 인플루엔자에 걸리지 말라는 뜻도 있지만, 대유행(Pandemic)이 가능한 변종 바이러스가 출현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라며 “혹 방역요원이 H5N8형 AI와 계절 인플루엔자에 동시에 감염되면 호흡기 상피세포 내에서 두 바이러스 유전자가 재배열되면서 강력한 병독성과 전파력을 겸비한 바이러스로 변이될 수 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강의 후 포럼에 참가한 수의계 원로들은 현 AI 사태에 대해 논의하면서, 정부 내 방역정책을 담당할 수의조직 확대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AI와 같은 국가재난형 가축전염병 사태에서 국가 대응을 책임지는 농림축산식품부의 방역정책 결정라인에 수의사가 없어 문제라는 것.

AI나 구제역이 몇 년 주기로 발생하고 있는데, 그 때 마다 결정권자들이 물갈이 되는 경우가 많아 매번 시행착오를 겪는다는 지적이다.

참가자들은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농식품부 내 가칭 ‘수의국’ 신설, 농림축산검역본부의 조직 승격 등 정책 결정권을 가진 수의조직을 마련할 필요성에 공감했다.

아울러 의료기기나 야생동물에 대한 전염병 방역 등 수의사가 담당해야 할 업무도 확대해 나가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최근 제24대 회장에 연임한 김옥경 대한수의사회장도 정부 수의조직 확대를 위해 힘쓰겠다고 밝혔다.

한편, AI 관계로 늦어진 '한국수의정책포럼 총회'는 다음달 초 68차 포럼과 함께 열릴 예정이다.

 

`국가 방역정책 결정라인에 수의사가 없다` 정부 수의조직 키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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