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총 12만 마리 길고양이 중성화…투입 세금 200억 돌파

길고양이 마리당 평균 TNR 비용은 18.7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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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 중성화(TNR) 사업에 투입되는 세금이 계속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TNR 사업에 투입된 비용은 역대 최초로 200억원을 돌파했다.

2023년 반려동물 보호·복지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3년 연간 길고양이 중성화수술 지원 사업(TNR 사업)을 통해 전국적으로 총 121,537마리의 고양이가 중성화됐다.

TNR 실적이 처음으로 연간 10만 마리를 돌파한 전년(2022년, 104,434마리)보다 16.4% 증가한 수치다. 길고양이 TNR 실적은 2017년 연간 38,059마리부터 2023년 121,537마리까지 6년 연속 늘었다.

울산(38마리 감소)을 제외한 전국 모든 광역지자체에서 TNR 마릿수가 전년보다 증가했는데, 세종의 경우 무려 61.0%나 늘었다.

지난해 TNR 사업을 가장 많이 시행한 지자체는 경기도였다. 경기도는 2023년 1년 동안 약 53억 8천 만원을 투입해 총 29,696마리의 길고양이를 중성화수술하여 전체의 24.4%를 차지했다. 전년(25.2%)보다는 비율이 줄었다.

그 뒤를 서울(14,255마리, 11.7%), 경남(13.600마리, 11.2%), 부산(9,203마리, 7.6%)이 이었다.

올해도 경기도의 TNR 사업 실적이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경기도는 올해 초 “도비 6억 원 포함 사업비 총 52억 원을 투입해 길고양이 2만 6,100마리를 중성화수술하고, 길고양이 급식소 53개를 설치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길고양이 TNR 사업 실적이 늘어나면서 투입되는 세금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2023년 전국 지자체 길고양이 TNR 사업 비용은 총 226억 8,330만원으로 전년(193억 9,390만 7천원) 대비 약 17.0% 증가했다.

TNR 사업에 투입된 세금은 2017년 48억, 2018년 67.9억, 2019년 90.8억 등 매년 늘어나 2020년 100억을 돌파하고 2021년 120억을 넘어선 뒤, 지난해 역대 최초로 200억원을 넘어섰다.

길고양이 1마리당 투입되는 세금(평균 TNR 사업 소요 비용) 역시 역대 최고 금액을 기록했다. 1마리당 평균 TNR 사업 소요 비용은 18.7만원이었다.

충남이 마리당 20.9만원을 사용해 가장 높았고, 제주가 14.1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한편, TNR(Trap-Neuter-Return) 사업은 길고양이 개체수 조절·관리를 위해 길고양이를 포획한 뒤 중성화수술 후 원래 있던 장소로 돌려보내는 사업을 의미한다. 흔히 ‘길고양이 중성화 사업’이라고 불린다.

정부는 지난해 ‘길고양이 중성화수술 가이드라인’과 ‘길고양이 돌봄 가이드라인’을 연이어 제작·배포하며 길고양이 TNR 사업의 상향 표준화와 캣맘들의 올바른 밥주기 문화 형성을 위해 노력 중이다.

*2023년 반려동물 보호·복지 실태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반려동물 영업장 현황에 관한 기사가 이어집니다.

지난해 총 12만 마리 길고양이 중성화…투입 세금 200억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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