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양육자 87% 펫티켓 지킨다는데, 미양육자는 동의 안 해
펫티켓 준수 여부 놓고 반려인, 비반려인 생각 차이 확인

2개월령 이상의 반려견(등록대상동물)을 양육하는 보호자는 동물등록, 외출 시 목줄·리드줄 등 안전장치 착용, 인식표 착용, 배설물 수거 등 기본적인 펫티켓을 지켜야 한다. 동물보호법에 따른 의무사항이며, 위반할 경우 과태료가 부과된다.
맹견의 경우, 외출 시 입마개(머즐) 착용 등 준수사항이 늘어난다.
그런데 펫티켓 준수 여부에 대한 반려인과 비반려인의 ‘동상이몽’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 반려견 보호자는 잘 지킨다고 답했지만, 반려견 미양육자는 반대로 생각하고 있었다.
농림축산식품부의 2024년 동물복지 국민의식조사 결과다.
2024년 동물복지에 대한 국민의식조사는 지난해 9월 6일부터 27일까지 전국 20~64세 국민 5천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조사로 진행됐다.
86.8% VS 35.6%
전체 응답자를 대상으로 반려견 양육자의 준수사항(펫티켓) 준수 정도를 조사한 결과, ‘지키는 것 같다’는 응답이 45.6%(매우 잘 지키는 것 같다 8.4%+어느 정도 지키는 것 같다 37.2%)였고, ‘지키지 않는 것 같다’는 응답은 29.6%(전혀 지키지 않는 것 같다 3.7%+별로 지키지 않는 것 같다 25.9%)였다.
5천명의 응답자 중 반려동물 양육자는 약 28.6%, 미양육자는 약 71.4%였다.
반려견 양육 여부에 따른 생각 차이는 컸다.
반려견 양육자의 86.8%(매우 잘 지킨다 38.6%+어느 정도 지킨다 48.2%)가 펫티켓을 ‘지킨다’고 답했지만, 반려견 미양육자의 경우 단 35.6%만 ‘지키는 것 같다’고 응답했다. 미양육자 중에서 ‘반려견 양육자가 펫티켓을 매우 잘 지킨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1.1%에 그쳤다(매우 잘 지키는 것 같다 1.1%+어느 정도 지키는 것 같다 34.5%).
반려견 양육자는 본인의 준수 정도를 답했고, 반려견 미양육자는 반려견 양육자들의 예상 준수 정도를 답했다.
참고로, 반려동물 보호자와 비보호자의 ‘펫티켓 준수 여부’에 대한 생각은 조사 때마다 큰 차이를 나타낸다.

반려견 양육자의 펫티켓 미준수 이유 1위 ‘몰라서’..반려견 미양육자는 ‘단속이 드물어서’
펫티켓 미준수 이유에 대한 생각도 달랐다.
반려견 양육자는 ‘준수사항이 과태료가 있는 의무사항인지 몰라서(26.4%)’라고 가장 많이 답했다.
그 뒤를 ‘준수사항 내용에 대해 잘 알지 못해서(20.9%)’, ‘단속되는 경우가 드물어 항상 지킬 필요는 없다고 생각해서(18.6%)’ 등이 이었다.
반면, 반려견 미양육자는 ‘단속되는 경우가 드물어서(39.1%)’, ‘본인의 반려견에 대한 과도한 믿음 때문(17.9%)’, ‘과태료가 약해서(15.2%)’ 순으로 답했다.
한편, 반려동물 양육자 대상 의무교육 도입 필요성에 관한 질문에는 ‘필요하다’는 응답이 89.6%로 전년(91.4%) 대비 1.8%P 감소했다. 반려동물 양육자의 87.0%가 의무교육 도입에 찬성했고, 미양육자는 90.7%가 찬성했다.
2024년 동물복지 국민의식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유기동물 입양을 꺼리는 이유, 동물실험 및 동물복지축산농장인증제도에 관한 생각 등에 관한 기사가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