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립동물병원 주5일→주6일 전환…토요일 진료 시작

세금으로 운영...주변 동물병원 대비 50~70% 진료비 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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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세 이상 시민의 경우 소득이나 재산 수준과 관계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허용해 논란을 빚었던 성남시립동물병원이 토요일에도 운영된다.

성남시(시장 신상진)는 “성남시립동물병원의 운영시간 연장과 이용 대상 확대를 통해 시민 편의 증진에 나섰다”며 “올해 1월부터 성남 시립동물병원 운영일을 기존 주 5일(월~금)에서 주 6일(월~토)로 확대해 시민들이 보다 자유롭게 병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기존에 성남 시립동물병원은 주5일(월~금)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됐다. 여기에 추가로 토요일도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공휴일, 일요일 휴진).

이용 대상도 확대됐다.

▲국민기초생활보장법에 따른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 ▲장애인복지법에 따른 장애인 ▲65세 이상 어르신의 동물등록(내장형)된 개·고양이에서 ▲국가유공자의 개·고양이까지 진료 대상을 추가했다.

성남시는 “4월부터 이용 대상을 국가유공자의 반려동물까지 확대해, 성남시에 거주하는 약 1만 1,200여 명의 국가유공자도 시립동물병원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됐다”며 “국가를 위해 헌신한 국가유공자에 대한 예우는 당연한 일이다. 이들의 반려동물까지 시립동물병원 이용 대상에 포함하게 된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용 절차도 간소화했다.

이용 시 매번 제출해야 했던 수급자·차상위·장애인 관련 증명서류 없이 신분증만으로 접수할 수 있도록 절차를 변경했다. 단, 국가유공자의 경우에는 국가유공자증 또는 국가유공자 확인서를 지참해야 한다.

성남시에 따르면, 수급자, 차상위계층, 장애인, 65세 이상 성남시민의 반려동물 등 취약계층 대상에 따라 진료비의 50~70%가 감면된다고 한다. 성남시는 시립동물병원 개소 당시부터 “인근 동물병원의 평균가를 조사해 진료 대상에 따라 50~70%까지 진료비를 감면할 계획”이라며 “인근 동물병원 5개 이상의 실비 평균 가격이 기준이 된다”고 밝힌 바 있다.

성남시 관계자는 “이번에 도입한 토요일 진료 확대와 절차 간소화 등 제도 개선을 통해 시민들이 더욱 편리하게 병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성남시립동물병원 홈페이지에 공개된 진료비 일부. 진료 대상에 따라 감면 비율이 달라진다.

한편, 성남시립동물병원은 2023년 9월 수정커뮤니티센터(수정구 탄리로 59) 지하 1층에 개소된 공공동물병원이다. 성남시가 직접 운영한다.

총 145.3㎡ 규모로, 진료실·입원실·수술실·처치실·임상병리실 등을 갖추고 있으며, 현재 수의사 2명과 동물보건사 3명이 근무하고 있다.

세금으로 운영되는 동물병원임에도 ‘65세 이상 시민’이라면 재산, 소득 수준과 관계 없이 이용할 수 있다.

개소 후 1년간 성남시립동물병원을 이용한 반려동물은 1,714마리였으며, 지난해 말에는 수도권 최초 시립동물병원 운영 성과를 인정받아 경기도 주관 농정업무 특수 시책 분야 평가에서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다.

성남시립동물병원이 생기고 9개월 뒤, 김포시는 아예 전체 시민을 대상으로 운영하는 공공동물병원(김포시 반려동물 공공진료센터)을 열었으며, 최근에는 경기도 화성시도 일반시민까지 이용할 수 있는 공공동물병원(시립 반려동물진료센터)을 추진해 논란이 됐다.

성남시립동물병원 주5일→주6일 전환…토요일 진료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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