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가 지역별 반려동물 복지수준을 지표화하고 동물보호센터의 표준업무절차를 마련한다. 동물 관련 업소에 동물복지 수준을 인증하는 ‘AniWel’ 브랜드 도입도 추진한다.
경기도는 4월 11일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에서 반려동물 복지정책 발전을 위한 ‘반려동물 복지수준 실태조사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반려동물 복지수준을 체계적으로 진단하고, 실효성 있는 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된 이번 연구용역은 지난해 6월부터 10개월간 진행됐다.
연구진은 경기도형 반려동물 복지지표와 동물보호센터 운영 표준업무절차(SOP)를 개발하는 한편 반려동물 연관산업체 복지인증제 ‘AniWel’ 도입 방안을 제시했다.
연구진이 도출한 경기도형 반려동물 복지지표는 반려동물 관련 조례나 정책, 동물복지 관련 인력당 반려동물 수, 반려견 마리당 동물복지예산 규모, 동물병원·미용업·위탁업 규모, 반려동물 놀이터 수, 동물보호센터 복지점수 등을 반영했다.
이중 동물보호센터의 복지지표는 동물기반·환경기반으로 나누어 제시됐다. 먹이나 사육환경, 건강상태 등을 고려한 동물기반 지표와 함께 운영지침이나 입양률 제고 활동, 구조포획 업무, 사회화, 인도적 처리에 이르기까지 환경을 함께 평가하는 방식이다.
이를 경기도내 31개 시군에 시범 적용한 결과 시군별, 평가영역별로 다양한 결과를 보였다.
도내 동물보호센터 운영의 효율성과 동물 복지를 강화하기 위한 SOP도 개발했다.
시설 설계부터 보호 개체군 관리, 위생, 건강관리, 중성화, 입양, 자원봉사자 관리에 인도적 처리에 이르기까지 동물보호센터 업무 전반의 업무 매뉴얼을 제시했다.
경기도는 반려동물 복지지표를 향후 관련 정책 개발과 실행에 활용하는 한편 SOP를 통해 보호소 운영의 통일성과 품질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사전연구를 진행한 ‘AniWel’은 경기도 반려동물 정책을 상징하는 정책브랜드 네임이다. 연구진은 동물병원, 동물미용업, 동물위탁관리업에서 고객 동물의 안전·복지를 관리하기 위한 다양한 기준을 제시했다.
연구진이 개발한 복지지표를 적용한 결과 경기도내 31개 시군간 동물복지 인프라와 동물보호센터의 복지수준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객관적인 지표를 마련하면, 지역별로 부족한 부분에 집중하며 상향 평준화하는 방향으로 복지 수준의 전반적인 개선을 추진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
경기도는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반려동물 복지수준 평가를 위한 복지지표를 마련하고 경기도 특성에 맞는 종합적이고 실효성 있는 복지정책을 수립할 계획이다.
이강영 경기도 축산동물복지국장은 “연구용역의 최종보고회를 통해 경기도 반려동물 복지정책의 발전 방향을 명확히 할 수 있었다”며, “경기도가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