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영 동물보호센터 권역별 4개` 박원순 동물보호정책 공약 발표
'동물보호과 신설·제돌이 방사' 박원순, '10대 복지정책’에 동물보호정책 포함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가 ‘서울형 동물보호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박원순 후보가 24일 발표한 ‘원순씨의 10대 복지정책’에 동물보호와 관련된 내용이 포함된 것.
박원순 후보는 “서울시 반려동물 가구의 비율이 27%에 이르고, 동물 권익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다”면서 “인간의 동반자로서 동물이 존중과 보호를 받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서울형 동물보호제도’를 구축한다는 것이 박 후보의 공약. 권역별로 직영 동물보호센터 4개소를 설치하고 ‘발견된 동물 분양센터’와 온라인 입양사이트를 운영해서, 유기동물 보호 및 입양을 늘린다는 계획이다.
서울시 직영 동물보호센터의 필요성은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왔다. 지난해 10월 열렸던 ‘서울시 동물보호 심포지엄’에서 한진수 건국대 수의대 교수는 “서울시내에 1~4개의 직영 대형 동물보호센터를 설립해 유기동물보호부터 입양, 동물보호 시민교육 등 모든 관련 정책의 중심점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시 한진수 교수는 2,000마리를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서 1만평의 부지, 100억여원의 예산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라뱃길 드림파크나 난지도 하늘공원, 서울시가 공원화를 추진하고 있는 4개 하수처리장 부지 등의 활용 가능성을 점치기도 했다.
이 밖에도 박원순 후보는 길고양이 관리방안을 인도적으로 개선하고, 동물쇼∙동물체험관 동물복지 가이드라인도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광진구 어린이대공원과 상암동 월드컵공원에 마련된 반려견 놀이터를 확대하여 2015년까지 총 5군데에 설치한다.
동물자유연대 등 동물보호단체들은 박원순 후보의 구체적인 동물복지정책 공약 발표를 환영하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시민들의 동물보호의식과 발맞추기 위해 다른 지자체에서도 동물과 공존하기 위한 정책을 제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원순 후보는 인권변호사로 활동하던 1994년 ‘동물권’을 다룬 논문을 발표했을 정도로 동물∙생명 관련 정책에 대한 관심이 깊다. 이미 시장으로서 전국 지자체 최초로 ‘동물보호과’를 신설하고 돌고래 ‘제돌이’를 방사하는 등 관련 정책을 펼쳐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