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수 교수 ˝서울시 동물보호 담당 인력 절대적으로 부족해˝
서울시 직원 1명당 도쿄에 비해 23배 많은 동물 관리
한진수 교수(건국대학교 수의과대학)가 12일(화) 개최된 ‘서울시 동물보호 청책토론회’에서 지정 토론자로 나와 “동물보호과 담당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한진수 교수는 2년 전 서울시 용역과제를 직접 수행하며 ‘서울동물복지계획 2020’ 수립에 큰 역할을 담당한 교수다.
한 교수는 “서울시에서 지자체 최초로 동물보호과를 만들고, 구체적인 동물복지계획까지 발표하고 추진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 매우 반갑게 생가가혹, 다른 지자체에 좋은 선례가 될 것이다. 하지만 아직 국내 동물복지 방식이 선진국보다 후진국에 가깝기에 몇 가지를 제안한다”며 발표를 시작했다.
한 교수는 ▲모집단 수가 확인되지 않는 상황에서 어떻게 동물등록률을 평가할 수 있는지 ▲동물보호센터의 직영제 전환 필요성 ▲길고양이 TNR 사업 명칭 시민 공모전(보다 친화적인 말로) ▲반려동물 생산·판매 과정의 동물복지 선도 등을 서울시에 건의했다.
이어 동물보호과 담당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강조했다.
한 교수는 “2년 전 조사한 바에 따르면 도쿄의 경우 동물보호 상담센터에만 63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수의사가 42명 근무하고 있었다. 또한 타이페이의 경우에도 50여명의 직원 외에 30명의 수의사가 근무하고 있었다”며 “인구·동물수와 비교해보면 서울시가 직원 1인당 1,130마리의 동물을 담당하는데 이는 도쿄의 23배이며, 관리해야 하는 시민은 타이페이(1만 명)에 비해 350배 높다(서울 : 350만 명)”고 말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는 제대로 된 관리가 불가능하다. 전문 인력을 보다 더 확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에 대해 “한진수 교수님 말씀한 부분에 충분히 공감한다”며 “동물보호과의 위상을 높이고, 보다 더 공격적인 정책을 펼치며, 수의사의 숫자 등 인력을 조금 더 늘려야 하지 않냐는 의견인데, 동물보호 단체 사람들을 파견 근무 시키는 등 방안을 고민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자신의 의견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