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국회 수의사 등원 불발..보건의료계 10석 차지 `약사 4명`

박홍근 공동대표 등 동물복지국회포럼 회원 21명 국회 재입성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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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3 총선이 여소야대의 변화를 남긴 채 마무리됐다.

약사가 보건의료계 최대인 4명의 국회의원을 배출한 가운데, 각 당 비례대표와 지역구 후보로 여의도를 공략했던 여러 수의사의 등원시도가 모두 불발에 그쳐, 수의계의 대국회 영향력에 적신호가 켜졌다.

이번 총선에서 국회의원에 본격적으로 도전한 수의사는 허영 전 축산물품질평가원장과 송치용 정의당 중앙당기위원장, 김재영 한국고양이수의사회장 등 3명이었다.

창원마산합포구 새누리당 예비후보로 출마했던 허영 원장은 새누리당 공관위가 해당 지역구에 이주영 전 해수부장관을 단수추천하면서 고배를 마셨다.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로 지원한 김재영 회장도 최종 면접까지 진출했지만 아쉽게 탈락했다.

경기 평택(갑)에 출마한 송치용 원장은 수의사로는 유일하게 투표용지에 이름을 올렸지만 새누리당 원내대표 원유철 의원에 밀려 낙선했다.

 

보건의료계 전문직 의원 10명..약사 4명으로 강세

이에 반해 보건의료계에서는 10명의 전문직 출신 의원이 20대 국회에 등원한다. 약사가 4명으로 가장 많았고 의사 3명, 치과의사 2명, 간호사 1명 순으로 여의도에 입성했다.

특히 19대 국회에 1명에 그쳤던 약사 출신 국회의원이 20대에서 4명으로 크게 늘어나면서 국회에 대한 약사의 영향력이 확대될 전망이다.

3선에 성공한 김상희 의원(더민주, 경기 부천소사)은 여성, 환경운동가로 보건복지위원회 배정 가능성이 높지 않지만, 새누리당 비례대표로 당선된 김승희 전 식약처장과 김순례 대한약사회 여약사회장이나 전혜숙 의원(더민주, 서울 광진갑)은 보건복지위에서 활동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오기 때문이다.

의사 출신 20대 국회의원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서울 노원병)을 비롯해 4선에 성공한 신상진 의원(새누리, 경기 성남중원)과 박인숙 의원(새누리, 서울 송파갑) 등 3명이다.

치과의사로는 더민주 후보로서 서울 강남구에서 당선된 전현희 의원과 신동근 의원(더민주, 인천 서구을)이 등원했다.

간호사 직역에서도 새누리당 비례대표 13번을 획득한 윤종필 전 국군간호사관학교장을 20대 국회의원으로 배출했다.

 

동물복지국회포럼 회원 의원 절반 생환..본선 진출자 생존율 87%

지난해 7월 국회 차원의 동물보호 및 복지 논의를 이끌어가겠다며 출범한 ‘동물복지국회포럼’에서는 소속의원 38명 중 21명이 20대 국회에 재입성했다. (더민주15, 새누리4, 정의1, 무소속1)

이번 총선출마가 불발된 문정림 새누리당 의원과 함께 포럼의 공동대표를 맡은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의원은 서울 중랑(을)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포럼 고문 중에서는 심상정 정의당 대표와 이석현 국회부의장, 진영 의원 등이 당선됐고, 야당 간사였던 진선미 의원도 서울 강동에서 재선됐다.

특히 이번 총선에 불출마를 선언하거나 경선탈락, 중도사퇴 등을 제외하고 본선에 나선 포럼 소속의원 24명 중 21명이 당선돼 87.5%의 생존율을 기록했다.

국회 사상 최초로 동물복지를 위해 창립됐음에도 19대 국회 막바지에 결성돼 성과를 거둘 시간이 부족했던 포럼이었지만, 대표를 비롯한 간사, 운영위원 등이 다수 의원직을 유지하면서 20대 국회 초기부터 본격적인 활동이 가능할 전망이다.

이 밖에도 동물권을 전면에 내세운 녹색당이 비례대표 등원을 노렸지만 정당득표율이 0.8%에 그쳐 입성에 실패했다. 

20대 국회 수의사 등원 불발..보건의료계 10석 차지 `약사 4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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