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보호 합시다` 이재명,동물방역국 신설 등 동물보호 8대 공약 발표
이재명 성남시장이 성남에서 시행했던 동물보호 정책들을 대한민국 전역으로 확대하여 이들의 생명이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겠다며 동물보호 8대 공약을 발표했다. 동물방역국 신설, 동물등록제 실효성 강화, 반려동물 의료보험 제도 도입 검토 등이 주요 내용이다.
“동물보호, 합시다”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중 한 명인 이재명 성남시장이 동물보호 8대 공약을 20일 발표했다. 행복이 이야기를 가장 먼저 꺼냈다.
이재명 시장은 “래브라도 리트리버 견종인 ‘행복이’는 식용 개사육 농장에서 도살되기 직전, 이웃 주민의 신고로 극적 구조된 유기견”이라며 “안타깝게도 당시 임신 중이던 ‘행복이’의 새끼들은 끝내 살려내지 못했지만, ‘행복이’는 다행히 생명을 되찾았다. 성남시는 동물보호단체 ‘카라’ 덕분에 ‘행복이’를 입양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행복이는 저와 함께 도보 순찰에 동행하는 것은 물론 각종 동물관련 행사에서 유기견 입양 홍보 도우미로 활약하며 자신과 같은 처지에 있는 다른 유기견 등을 돕고 있다”고 덧붙였다.
성남 모란 개시장 해결을 위해 모란가축시장 상인회와 ‘모란시장 환경정비 업무협약’을 체결한 일화도 소개했다.
이 시장은 “지난해 12월, 성남시와 모란가축시장상인회는 모란시장에서 개를 가두거나 도살하는 행위의 근절과 개고기 유통 상인들의 전업을 약속하는 ‘모란시장 환경정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며 “전국 최대 개고기 유통시장으로 알려진 모란시장 개고기 유통문제가 50년 만에 해결의 실마리를 찾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탄천 둔치 곳곳과 분당중앙공원에 반려견 놀이터 조성, 반려동물 페스티벌 개최 등 동물보호와 복지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공존의 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성남시에서 했던 일들을 소개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반려동물을 키우는 국민이 1,000만 명을 넘어서면서 동물이 가족의 일원인 시대가 됐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서는 동물 학대와 유기 등 각종 폐해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기도 하다”며 “일요일 아침 방영되는 SBS 동물농장을 볼 때마다 고통 받는 동물의 모습에 얼마나 가슴이 아픈지 모른다”고 전했다.
이어 “AI 등 가축전염병이 매년 창궐하고 있지만 동물보호업무 및 AI 방역 모두 국가적 대응 수준이 매우 미흡하다”며 “성남에서 시행했던 동물보호 정책들을 대한민국 전역으로 확대하여 이들의 생명이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재명 시장이 밝힌 동물보호 8대 공약은 다음과 같다.
▲동물방역국 신설 및 지자체의 전문 인력(공공수의사 등)확충해서 예찰/방역/접종 및 신속대응 전국체계 구축
▲동물등록제 실효성 강화(고양이 동물등록제 시행, 내장형 칩 일원화 및 비문 인식, DNA검사, 홍채 인식 등 개체식별 방법 개발 유도)
▲동물진료 수가제 도입 및 반려동물 의료보험 제도 도입 검토
▲유기동물보호시설 운영 지자체 직영화
▲유기견 입양 장려
▲전통시장 불법 개도축 금지
▲반려동물 놀이터, 문화센터 건립 지자체 국비 예산 지원
▲동물 학대 처벌 강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