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농림식품과학기술 육성 중장기 계획 발표
50대 핵심기술 중 수의분야 8개 선정..동물 관련 11개 기술 중 다수 차지
농림축산식품부는 7월 8일, 과학기술과 농업의 융합을 통해 농·축산업 분야에 창조경제를 실현하기 위한 「농림식품과학기술 육성 중장기 계획(`13~`22)」을 발표했다.
이 계획은 향후 10년간 농림식품산업의 부가가치를 연평균 3% 증가시키고 관련 분야 수출액 150억불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최근 5년간 농림식품 R&D(Research & Development) 정책이 정부예산의 양적 확대만 이뤄졌을 뿐, 소액·다건의 백화점식 투자로 핵심기술 발전이 더뎠고, 민간투자가 부족했다" 며 "사업화로 이어진 경우가 적어, 경제성장에 대한 실질적인 기여도가 낮았다"고 자평했다.
정부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농림식품산업을 기존의 노동 중심에서 기술혁신 중심으로 전환하기로 하고, 위 계획에 따라 2022년까지 농식품부 전체예산 중 R&D 비율을 두 배로(5% → 10%) 늘릴 방침이다.
또한 국정과제와 농정목표를 반영하여 중점 R&D 분야를 설정함으로써 R&D가 정책목표 실현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기로했다.
이를 위해 농식품부는 ▲글로벌 경쟁력 강화 ▲신(新)성장동력 창출 ▲안정적 식량공급 ▲국민행복 제고라는 4대 중점 연구분야를 선정하고 농축산업 현장에서 요구되는 시급한 현안 위주로 50대 핵심전략기술을 제시했다.
50대 핵심전략기술 중 수의분야 8개 항목 포함
50대 핵심전략기술 중에 수의분야 기술개발 항목은 8가지가 포함됐다. 축산·동물 관련 핵심기술이 총 11가지 포함됐는데, 그 중 수의사 주도적으로 참여할 항목이 8가지에 이르는 것은, 그만큼 축산·동물 분야 기술혁신에 수의사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8가지 수의분야 핵심기술은 축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 생명공학을 이용한 신성장동력 창출, 가축질병 관리를 통한 안정적 식량공급 및 안전한 먹거리 생산 등을 위하여 선정됐다.
농림부는 먼저 ▲첨단 친환경 동물복지형 축사 개발을 통해 점차 이슈화되고 있는 산업동물 복지문제와 FTA에 대응하는 환경친화적이고 생산성이 높은 축산업을 육성할 계획이다.
또한 ▲BT·IT 융복합 병해충·질병 신속진단 기술 ▲농림축산 질병 역학특성 규명 기술 ▲인수공통감염병 예방 및 치료 기술 ▲국내외 통합 질병 방역체계 구축 ▲전주기 축산식품 안전관리 체계구축 기술 등을 개발하여 안전한 먹거리를 보다 안정적으로 공급한다.
이 밖에도 ▲동물바이오 이종장기 개발 및 실용화기술 ▲동물유래 식의약 단백질 대량 생산 및 제어 기술 연구를 통해 수의학과 생명공학을 융합한 미래형 산업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할 방침이다.
50대 핵심기술 개발은 3~5년 기간, 100억원 수준의 연구단·사업단 규모로 추진된다.
농식품부는 농림식품 과학기술 육성을 차질 없이 추진하여, 농업과 과학기술의 융합을 촉진하고 재해 및 질병으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구현하는 등 국민과 농업인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낼 것임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