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임상수의학회(회장 김두)의 2017년도 추계학술대회 및 임상컨퍼런스가 21~22일(토~일) 이틀간 서울대학교 멀티미디어 강의동에서 개최됐다. 21일(토)에는 임상대학원생들의 학술연제 발표가 진행되고, 22일(일)에는 임상컨퍼런스가 진행됐으며, 한국말임상수의사회의 2017년도 학술대회도 병행 개최됐다.
임상대학원생들의 발표가 이어진 21일(토)에는 참가자가 많았지만, 22일(일) 임상컨퍼런스에는 참가자가 적어 아쉬움을 전했다. 임상 수의사 연수교육 시간 인정이 가능했음에도 세계수의사대회 개최 등 연수교육 인정이 가능한 학회가 많이 개최되며 임상수의사들의 참가가 적었다.
대학원생들의 발표 경험을 쌓는 학회로 남을 것인지, 계속해서 임상수의사들을 대상으로 하는 컨퍼런스를 병행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흥미로운 발표 이어진 ‘말임상수의사회 학술대회’
임상수의학회 현장에서 22일(일) 열린 한국말임상수의사회 학술대회에서는 ‘말임상치료에서 한방수의학의 적용’, ‘말의 행동과 행동장애’, 말의 안구사상충 감염과 치료 방안’, ‘더러브렛 말의 골연골증 치료를 위한 관절경 적용’ 등 흥미로운 주제의 발표가 이어져 관심을 끌었다.
한방수의학의 적용에 대해 발표한 김민수 전북대 교수는 말 임상에서의 한방수의학 기본 개념과 주요 혈자리 및 팁을 소개했으며 특히 추후 치료 횟수 및 간격 결정을 위해 “침치료 전후 스캐닝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말의 행동과 행동장애에 대해 발표한 양재혁 국립농수산대학 교수(사진)는 “자연환경과 똑같이 해줄수록 문제행동을 줄일 수 있다”고 전했다.
김준형(지도교수 강병재), 김태형(지도교수 김두), 노영혜(지도교수 김단일), 문민영(지도교수 김하정), 박서진(지도교수 강병택), 박수진(지도교수 이희천), 방소현(지도교수 장동우), 서동희(지도교수 양만표), 신지원(지도교수 이인형), 안형모(지도교수 정동인), 차아영(지도교수 최지혜) 등 11명이 우수학술발표상을 수상했다.
한국수의내과학전문의, 2019년 3월부터 과정 시작
올해 5월 창립한 한국수의내과학전문의 측은 채준석, 유도현 2명의 교수를 추가로 디팩토(de facto, ‘사실상의 전문의’)로 지정하고 2019년 3월부터 한국수의내과학전문의 제도를 시행하기로 했다.
2022년에 첫 전문의가 배출되는 일정이다. 3년간 2천 케이스 이상 진료, SCIE 급 등 논문 발표, 학회 발표 등 까다로운 인증 기준을 정했다.
한편, 제8대 한국수의임상교육협회의(임교협) 회장으로 활동해 온 이경갑 제주대학교 수의과대학 교수가 내년부터 한국임상수의학회 회장을 맡는다. 지난해부터 한국임상수의학회를 이끌어 온 김두 회장은 이번 학술대회를 끝으로 사실상의 회장 활동을 마무리 지었다.
이학범 기자 dvmlee@dailyv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