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농해수위 AI 현안점검, 가축방역관 처우·충원체계 개선 지적

김현권 의원 `시군단위 모집하다 보니 질병다발지역 지원기피..도단위 모집으로 전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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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위원장 설훈)가 24일 전체회의를 열고 고병원성 AI 발생 현안을 점검했다.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아직 농가로부터의 추가 의심신고는 없다”며 “방역초기단계로서 확산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김철민 의원은 “고창 오리농가의 AI를 조기에 확진한 데는 현지 가축방역관이 슬기롭게 대응한 덕분”이라며 방역관 처우 개선을 당부했다.

김영록 장관은 “도축장 출하전 검사 과정에서 음성에 가까운 희미한 반응을 확인한 담당 방역관이 추가 검사를 실시해 H5형 AI를 확인해냈다”며 “지금은 확산방지에 힘써야 할 초동방역단계지만, AI 대책이 마무리된 이후에 잘한 부분은 적극 격려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김현권 의원은 가축방역관 충원 방식을 변경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현권 의원은 “전국에서 334명을 모집하고 있는 가축방역관 충원이 11월 10일까지 226명에 그치고 있다”며 “각 시군 단위로 모집하다 보니 (AI 등이) 많이 발병한 지역은 응모를 하지 않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번 가축방역관 충원 과정에서 각 시군별로는 지원 미달사태가 발생한 경기, 경남, 충남, 충북 등지에서도 도청 소속 방역관 모집에는 1:1 이상의 지원자가 몰린 현상과도 일맥상통한다.

김현권 의원은 “향후 도단위로 가축방역관을 모집하여 각 시군에 배치하는 방식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두 의원 모두 중앙가축방역기관에 대한 지원확대도 주문했다. 농림축산검역본부의 AI 바이러스 유전자 정밀검사기기를 확충하는데 필요한 예산 확보와 농식품부 방역정책국에 대한 지원을 당부했다.

초동방역 조치 미흡에 대한 질타도 이어졌다. 국민의당 황주홍 의원은 “언론 보도에 따르면 고창에서 고병원성 AI가 확진돼 전국일시이동중지 명령이 발동됐는데도 금강하구의 거점소독시설은 12시간이 지난 이후에나 설치됐다”며 “늑장대응이 계속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영록 장관은 “미리 거점소독시설 설치를 의뢰했지만 21일 오후에야 완료된 것으로 파악됐다”며 “향후에는 48시간 이내가 아니라 가능한 빨리 설치되도록 노력하겠다”고 해명했다.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

국회 농해수위 AI 현안점검, 가축방역관 처우·충원체계 개선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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