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시장 후보군이 잇따라 동물보호정책 공약을 내놓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경선후보 박영선 의원이 동물보호정책 공약을 발표했다.
박영선 의원은 10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직영 유기동물보호센터 확대 ▲동물 관련 사업장 행정관리 강화 ▲TNR 확대 등을 골자로 한 ‘동물도 함께 숨쉬는 서울’ 공약을 밝혔다. 박영선 의원의 14번째 공약 발표였다.
박영선 의원은 “직영 유기동물보호센터와 동물보건소를 결합한 ‘동물보호 종합 컨트롤타워’를 구축해야 늘어나는 유기동물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며 서울시내 각 자치구별로 직영 유기동물보호센터를 설치하겠다고 공약했다.
재입양시 동물등록, 건강검진, 중성화수술이 가능한 동물보건소를 함께 운영하겠다는 계획이지만, ‘(이를 통해) 동물병원에서 폭리를 취하고 있는 부분도 어느 정도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여 논란이 예상된다.
지난해 서울시청이 민관협치사업으로 ‘중성화센터’ 건립을 추진했다가 무산됐고, 그 과정에서 서울시수의사회를 중심으로 ‘지역 동물병원에서 활용할 수 있는 바우처 지원 형태가 더 적절하다’는 지적이 나온 것과도 결이 다르다.
이 밖에도 박영선 의원은 “지자체 공무원이 동물 관련 영업시설을 관리감독하는 행정이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정기적인 실태조사에 필요한 예산을 배정해 규제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동물친화적인 모범마을·모범아파트 선정, TNR 확대, 동물보호명예감시원 확충, 동물 입양 관련 조례 제정 등도 공약으로 내세웠다.
윤상준 기자 ysj@dailyv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