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수의사의 절반 이상이 자신의 직업(수의사)을 주변에 추천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5명 중 1명은 수의사가 된 것을 후회하고 있었다.
머크애니멀헬스가 2021년 9~10월 미국 수의사 249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시행했다(2022 수의사 웰빙연구).
이번 연구는 2017년, 2019년에 이어 3번째 진행됐으며, 수의사의 12.3%가 자신의 웰빙(삶의 만족도)에 불만족(Suffering)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에 응한 수의사는 총 2,495명이었다. 반려동물 임상수의사, 농장동물 임상수의사, 혼합동물 임상수의사, 말 임상수의사, 비임상수의사가 모두 포함됐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수의사의 약 53%가 ‘친구나 가족에서 수의사가 되는 것을 추천하시나요?’라는 질문에 추천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추천한다(47%)는 응답보다 6%P 많았다.
‘수의사 직업을 추천 안 한다’는 응답은 2017년에 59%, 2019년에 52%였다. 3번의 조사에서 모두 절반 이상의 미국 수의사가 직업을 비추천하는 결과가 확인된 것이다.
심지어, 미국수의사의 18%는 수의사가 된 것을 후회한다고도 답했다.
머크애니멀헬스는 “좋은 환경에서 일하고 스트레스를 푸는 건전한 방법을 알고 있으며, 외향적인 사람일수록 수의사 직업을 추천하는 경향을 보였다. 반면, 정신건강 및 웰빙 수준이 낮고, 번아웃을 겪는 수의사들은 수의사가 된 것을 후회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수의사들이 수의사 직업을 추천하지 않는 이유는 많은 빚(학자금대출), 불만족스러운 연봉, 높은 스트레스, 보호자 상대의 어려움, 낮은 워라벨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
수의사 직업에 대한 만족도는 높지 않았지만, 직업을 그만둘 계획은 거의 없었다. ‘향후 2년 안에 수의사 직업을 그만둘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55세 이하의 수의사 중 단 4%만 ‘매우 가능성이 있다’고 답했기 때문이다.
반면, 동물병원의 비수의사 스텝의 경우 약 1/3이 향후 2년 안에 동물병원을 그만둘 것이라고 응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