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수의사 절반만 만족할 때 농장동물 수의사 74% ‘삶에 만족’
머크애니멀헬스 수의사 웰빙연구 결과, 반려동물 수의사 만족도 가장 낮아
미국의 반려동물 임상수의사가 농장동물 수의사 등 타 직군에 종사하는 수의사보다 삶에 대한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머크애니멀헬스가 2021년 9~10월 미국 수의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2022 수의사 웰빙연구)에 따르면, 미국수의사의 12.3%가 자신의 웰빙(삶의 만족도)에 불만족(Suffering)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년 전 조사 때보다 불만족 수치가 2.9%P 증가했으며(9.4%→12.3%), 만족(Flourishing)한다는 응답은 56.5%, 그럭저럭(Getting By)이라는 응답은 31.2%였다.
이번 조사에는 총 2,495명의 미국수의사가 참여했는데, 반려동물 임상수의사뿐만 아니라 농장동물 임상수의사, 혼합동물 임상수의사, 말 임상수의사, 비임상수의사가 모두 참여했다.
반려동물 임상수의사 52% “삶에 만족”
농장동물 임상수의사 74% “삶에 만족”
직업군에 따라 만족도를 분석한 결과, 반려동물 임상수의사의 약 절반만(52%) 삶에 만족한다고 응답해 5개의 직업군 중 가장 낮은 비율을 나타냈다.
반면, 농장동물 수의사는 74%가 만족한다고 답해 1위를 차지했다. 농장동물 수의사의 삶의 만족도 비율은 2019년 조사 때(69%)보다 5%P 증가했고, 반려동물 수의사의 만족도는 2019년(54%)보다 오히려 2%P 줄었다.
말 임상수의사의 만족 비율도 73%로 높은 편이었으며, 비임상수의사(63%), 혼합동물 수의사(61%)도 반려동물 임상수의사보다 삶에 만족하는 비율이 더 높았다.
웰빙(삶의 만족도)에 불만족(Suffering)한다는 응답 비율은 5개 직업군 중 반려동물 임상수의사가 가장 높았다(13%). 불만족 비율은 농장동물 수의사가 7%로 가장 낮았으며, 혼합동물은 9%, 말 수의사와 비임상수의사는 11%였다.
한편, 2년 전 시행된 조사에서도 농장동물 수의사의 웰빙(삶의 만족도)이 가장 높았다.
당시 조사를 진행한 Brakke 컨설팅과 머크애니멀헬스는 ▲농장동물 수의사의 상당수가 베이비붐 세대이며, ▲학자금대출이 적었고, ▲이미 졸업한 지 오래되어 대출을 많이 갚았으며, ▲직업적으로도 자리를 잡아 안정화됐기 때문에 삶의 만족도가 높다고 분석한 바 있다.
특히, 당시 농장동물 수의사의 평균 수입은 수의사 전체 평균보다 오히려 낮았지만, 직업만족도가 컸기 때문에 번아웃 비율이 가장 낮았고 ‘수의사 직업을 주변에 추천하겠다’는 응답률은 가장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