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수·AAHA 협약 “국제 수준에 부합하는 동물병원 인증 기준 만든다”
지난 7월 미국에서 동물의료 및 수의학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대한수의사회(KVMA, 회장 허주형, 사진 왼쪽)가 AAHA(미국동물병원협회, CEO Garth Jordan, 사진 오른쪽)와 협약을 체결하고, 동물병원 인증기준 마련에 나선다.
AAHA는 현재 전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동물병원 인증(AAHA Accreditation) 제도를 운영 중이다.
지난 7월 미국에서 업무협약
가까운 일본은 AAHA 인증 동물병원 빠르게 증가
1933년 설립된 미국동물병원협회는 북미지역 반려동물병원을 인증하는 유일한 기관이다. 창립 초기부터 빠르게 발전하는 소동물 임상 현장에서 최상의 동물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표준지침을 만들고 발전시켜나가고 있다.
미국동물병원협회의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동물병원에서 제공하는 서비스, 시설, 근무환경 등으로 구성된 900개 이상의 기준을 통과해야 한다. 현재 미국과 캐나다 동물병원 중 약 15% 정도가 인증 또는 사전 인증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동물병원협회는 AAHA 인증을 통해 ▲환자 이탈 감소 ▲신규 환자 증가 ▲고객의 더 많은 서비스 선택 ▲고객충성도 상승 ▲직원 효용성 증가 ▲연 매출 증가 등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설명한다.
현재 가까운 일본에서는 AAHA 인증을 받는 동물병원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올여름 5개의 일본 동물병원*이 AAHA 인증을 획득했다.
*All Heart ARC(Dr. Hitoshi Ikeda, Medical Director), Daktari Kansai Medical Center(Dr. Ryozo Yamazaki, Owner/Medical Director and Dr. Takahiro Koyama, Medical Director), Jasmine ARH(Dr. Masami Uechi, Medical Director), Daktari Shinagawa Wellness Center(Dr. Tsutomu Miyazaki, Medical Director), Nihon University(Dr. Tomohiro Nakayama Medical Director, Dr. Kazuya Edamura)
AAHA 인증은 총 7단계로 구성되어 있으며, 인증까지 2개월에서 6개월가량이 소요된다.
미국동물병원협회 측은 “인증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동물병원이 스스로 점검을 하고 병원의 자체 의료서비스 제공 프로세스를 구축할 수 있으며, 인증을 받은 동물병원에서는 상대적으로 직원 이직률이 낮고 수익이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대한수의사회는 AAHA와의 협약을 계기로 국제적 수준에 부합하면서도 국내 동물 의료환경을 고려한 동물병원 인증 기준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허주형 대한수의사회장은 “이번 업무협약은 동물의 건강과 복지뿐만 아니라, 동물의료를 구성하고 있는 모든 이해당사자를 위해 동물병원을 상향 평준화하는 여정의 첫걸음”이라고 말했다.
Garth Jordan AAHA CEO는 “지난 90년 동안 동물병원을 지원해온 AAHA의 경험이 최상의 동물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