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세청이 ‘통계로 보는 생활업종’ 콘텐츠를 확대 서비스한다고 3월 28일 밝혔다.
국세통계포털(TASIS)에서 100대 생활업종의 사업자수와 평균 존속연수 등을 공개해왔는데, 3월부터 평균 연매출과 전년 대비 증감현황을 업종별·지역별로 추가 공개한다. 여기에는 동물병원도 포함된다.
개인사업자 동물병원 매출 규모 1.7조원
평균 이하 매출 올리는 동물병원 수가 더 많다
이에 따르면 귀속연도 2022년 기준 개인사업자인 전국 동물병원의 평균 연매출은 3억 6,616만원이다. 전년대비 6.8% 증가한 수치다.
2023년말 기준 전국 동물병원 사업자 수는 4,642명으로 전년대비 3%가량 증가했다. 평균 사업 존속연수는 10년 8개월로 나타났다.
이 같은 통계로 추산한 전국 동물병원 개인사업자 매출 규모는 1.7조원이다.
100대 생활업종에 포함된 전문직 중에서는 안과·성형외과·내과·이비인후과 등 의사 사업자의 평균 연매출이 10억원 내외에서 20억원대까지 가장 높은 영역을 차지했다.
치과의원이 7억4천만원대, 한방병원·한의원이 4억6천만원대로 이어졌다. 동물병원은 공인회계사(44,534만원), 변리사(43,239만원)에 이어 15위를 기록했다.
이는 변호사(34,273만원)보다 높지만 이 통계가 법인을 제외한 개인사업자의 종합소득세 신고 데이터를 활용했다는 점에 유의해야 한다.
이번 통계에 따르면, 2022년 기준 동물병원 연매출이 전국 평균치인 3억 6,616만원일 경우 상위 35%에 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동물병원 연매출의 중간값은 평균값보다 낮은 셈인데, 따라서 평균 이상의 매출을 올리지 못하는 동물병원이 더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평균 연매출 가장 높은 광역지자체는 울산
시군구별로는 서울 강남, 울산 남구, 인천 미추홀구, 경기 안산 순
이번 통계에서 사정이 가장 나은 곳은 울산광역시다. 울산의 동물병원 평균 연매출은 4억 7,741만원으로 17개 시도 중 가장 높았다. 평균 연매출이 전년대비 20%나 높아졌는데, 증가율도 전국에서 가장 컸다.
6대광역시 중 울산의 동물병원 사업자는 69명으로 가장 적고, 평균 존속연수는 12년9개월로 가장 길었다.
울산 다음으로는 서울(4억 6,638만원), 경기(4억 3,093만원) 인천(4억 2,782만원)의 수도권으로 이어졌다. 반면 평균 연매출이 가장 낮은 지역은 경북(1억 9,335만원)으로 나타났다.
부산을 제외하면 서울과 6대광역시, 경기도는 전국 평균을 상회하는 평균 연매출을 보였다. 도 단위 지역에 비해 반려동물 임상의 비중이 높은 곳들이다.
이번 통계가 수의업 개인사업자의 축종을 구분하진 않았지만, 반려동물 임상의 매출이 타 축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았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시군구별로 평균 연매출이 높은 지역은 서울 강남(7억 1,741만원), 울산 남구(7억 739만원), 인천 미추홀구(6억 3,785만원), 경기 안산시(6억 2,154만원)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동물병원 개인사업자의 성비는 남성에 치우쳐 있다. 전국 동물병원 사업자의 89.6%가 남성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광주의 여성 사업자 비율이 18.3%로 가장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