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상대학원생 3명 중 2명, 월수입 100만원 이하

베트윈-수의미래연구소 수의대 임상대학원생(전공수의사) 실태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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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수의과대학 동물병원에서 일하는 임상대학원생(전공수의사)의 처우가 열악한 것으로 드러났다. 월수입은 최저임금 기준을 밑돌고, 수련 환경에도 기준이 없다는 것이다.

베트윈은 수의미래연구소와 함께 진행한 전공수의사 실태조사 결과를 18일 공개했다. 2월 1일부터 7월 13일까지 진행된 이번 조사는 전국 수의대 동물병원 10곳에서 수련 중인 임상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총 50명이 실태조사에 참여했다.

동물의료 분야에는 아직 의사나 치과의사처럼 전문의 제도에 기반한 졸업 후 수련환경이 정비되지 못했다. 전문수의사 자격이 없다 보니 수의과대학 임상과목 대학원의 석사·박사 과정이 이를 대체하고 있다.

지도교수의 감독 하에 대학 동물병원 진료에 참여하면서 경험을 쌓지만 수련 환경이나 필수 역량에 대한 가이드라인이 없다. 수련의 질이 대학동물병원별로, 과목별로, 교수진별로 크게 다를 수밖에 없다.

수련환경이 표준화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기간이나 교육과정, 처우 역시 대학동물병원별로 다르다.

조사 결과 석사 과정을 2년간(4학기) 진행한다는 응답은 54%에 그쳤다. 3년(6학기)이라는 응답도 30%를 차지했다.

수입 측면에서도 문제를 드러냈다. 응답자의 66%는 월 수입이 100만원 이하였다. 200만원 이상 받는다는 응답은 4%에 그쳤다. 심지어 한 푼도 받지 못한다는 응답자(8%)도 나왔다.

최근 1년간 본지 리크루트란에 게시된 공고를 종합하면 1년차 임상수의사로 제시된 급여는 평균 330만원선이다. 일선의 급여수준은커녕 최소한의 생활비도 확보하기 어려운 환경인 셈이다.

수도권에 위치한 대학동물병원에서 수련중인 전공수의사 A씨는 “전국의 대학동물병원이 의료기관보다는 교육 및 수련기관의 정체성을 지향하다 보니, 매출 자체가 규모에 비해 적고 그로 인해 전공수의사나 임상과목 교수들에게 적정 급여를 지급하기 어렵다”면서 “대학동물병원의 독립법인화, 정부의 거점동물병원 지정 및 지원 등을 통해 전반적으로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임상대학원생 3명 중 2명, 월수입 100만원 이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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