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의료서비스 발전 위해 `보호자 신뢰 구축` 필수

반려동물 의료서비스 발전방안 연구용역 중간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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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3일(목) 개최된 대한수의사회 창립 70주년 기념식에서 ‘반려동물 의료서비스 발전방안’ 연구용역 중간발표가 진행됐다. 반려동물 의료서비스 발전방안 연구용역은 대한수의사회 수의정책연구소가 반려동물 임상 분야의 당면 현안을 조망하고 이에 따른 장기발전방안을 제시하기 위해 발주한 용역으로 현재 한국동물병원협회(KAHA)가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이날 기념식에서 연구 중간발표를 진행한 오원석 원장(책임연구원, 사진)은 “신뢰받는 임상수의사가 반려동물 의료서비스 발전에 근간”이라며 “반려동물 보호자들의 신뢰 구축을 위해 꼭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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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동물병원협회는 ‘선진국형 반려동물 의료 기반구축 및 임상수의계 발전’을 이번 연구용역의 최종 목표로 잡았다.

그리고 이를 위해 임상전문교육 강화, 임상수의사의 삶의 질 개선, 유관기업 발전이 필요하며, HAB, 원헬스 개념을 지향해야 한다고 전했다.

수의사 처방제, 진료비 문제, 임상수의사 삶의 질 저하 등 10대 ‘핵심쟁점과 중요과제’

오원석 박사는 이날 발표에서 ▲동물간호복지사 ▲수의사처방제 ▲진료부 발급 의무화 ▲진료비 공시제 ▲진료비 표준화 등을 현재 반려동물 의료 환경과 관련된 5대 핵심쟁점으로 꼽았다.

5가지 모두 관련 법안이 국회에 계류 중이다.

특히, 수의사 처방제와 관련해서는 “수의사 처방제가 시행됐음에도 약사예외조항에 의해 동물용의약품 오남용이 벌어지고, 동물 자가진료가 조장되고 있다”며 “약사예외조항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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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보호자들의 ‘불신과 오해’가 큰 ‘진료비 관련 문제’에 대해서는 크게 2가지 측면으로 접근했다.

병원마다 진료비가 다르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진료비 공시제를 통해 반려동물 보호자들의 다양한 선택권을 보장해주는 방법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단, 진료비 공시제를 위해서는 진료항목 표준화가 필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수십억 원 예산 투입과 수년간의 표준화 작업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된다.

진료비가 비싸다는 오해에 대해서는 ‘반려동물 보험의 세분화·활성화’를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동물등록제 정착이라는 전제 조건이 필요하다.
 

5개 중요과제로는 ▲임상교육, 수의대 교육 활성화 ▲임상수의사의 삶의 질 개선 ▲동물병원 경영 지원 ▲유관산업 발전 ▲HAB와 동물복지를 꼽았다.

오원석 박사는 중요과제를 설명하면서 ‘보호자의 신뢰’를 강조했다.

예를 들어, 수의과대학의 부족한 교육·실습과 임상수의사의 전문 교육 부족은 보호자 신뢰도 감소로 연결될 수 있으므로 수의 전문성 향상을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심각해지는 동물병원 경영난과 부족한 여가 등으로 낮아진 ‘수의사의 삶의 질’과 관련해서는 반려동물 의료정책연구를 통해, 충분한 여가와 안정적인 수입을 보장하고, 동시에 다양한 네트워크 구축을 통한 행복한 임상수의사의 삶을 추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동시에 ‘동물병원을 위한 경영지원센터 구축’을 통해 심각해지는 동물병원 간 경쟁과 경영 악화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오원석 박사는 또한 유관산업의 올바른 발전을 위해 전문연구기관 설립과 국가 차원의 전문가 양성이 필요하며, HAB연구센터 구축을 통한 다양한 동물매개활동·반려동물 예절교육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꾸준한 유기동물 보호소 봉사활동 등 동물복지를 위한 수의사들의 적극적인 활동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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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원석 박사는 반려동물 의료서비스와 관련하여 ▲10개 수의과대학 5천여 학생·교수·관계자 ▲전국 3500여 개 반려동물병원 ▲2만 여개 반려동물 관련 기업 ▲1500만 반려동물 보호자 및 동물보호단체 등 크게 4가지 주체가 환경을 구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려동물 의료서비스 발전을 위해 이들 간의 상호존중, 대화, 공동노력, 협조가 절실히 필요하다”며 “특히, 신뢰받는 임상수의사가 반려동물 의료서비스 발전에 근간이라는 점을 기억하고, 반려동물 보호자들의 신뢰 구축을 위해 꼭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연구용역은 올해 말까지 진행되며, 대한수의사회는 연구용역이 최종 마무리되면, 회원들을 위해 별도의 연구용역 발표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다.

반려동물 의료서비스 발전 위해 `보호자 신뢰 구축` 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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