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진단 전문 검사센터 네오딘바이오벳에서 2018년 한 해 동안 의뢰된 조직병리 검사의 추이를 분석했다. 통계처리를 통해 개와 고양이에서 많이 발생하는 암종은 어떤 것인지 파악하고, 문의가 많이 오는 부분에 대한 설명을 곁들여 이해를 돕고자 하였다.
비(非)종양성으로 진단된 샘플과 나이 및 진단명을 알 수 없는 샘플(개; 1894건, 고양이; 296건)을 제외하고 통계처리를 실시했다. 통계처리의 원활함을 위해 노령의 기준으로 7세, 고령의 기준으로 12세를 적용했다.
본 검사실에 의뢰된 검체에 한하여 통계를 냈기 때문에 경향성은 파악할 수 있으나 전체 질병 발생율은 대변할 수 없음을 유의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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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에서 진단율 상위 20개의 암종은 아래 그림(Figure 1)과 같다.
기타로 표기된 암종은 진단율 2% 이하에 해당하는 것들로 법랑모세포종(Acanthomatous ameloblastoma), 충돌종양(Collision tumor), 위장관기질종양(Gastrointestinal stromal tumor, GIST), 림프종(Lymphoma), 모기질세포종(Pilomatricoma), 이행상피암종(Transitional cell carcinoma) 등이다.
환자 나이별로 진단된 암종을 분석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7세 이하에서 암으로 진단된 검체는 총 813건이었다. 이 중에서 가장 많이 진단된 암종은 양성 유선종양(Mammary gland Tumor, Benign)으로 262건(32.2%)을 차지했다.
그 외에 조직구종(Cutaneous histiocytoma, 152건, 18.7%), 지방종(Lipoma, 55건, 6.8%), 기저세포종(Basal cell Tumor, Trichoblastoma, 46건, 5.7%) 등 양성 종양이 많이 진단됐다.
7~12세에서 암으로 진단된 검체는 총 2297건이었다. 가장 많이 진단된 암종은 양성 유선종양(Mammary gland Tumor, Benign)으로 전체 진단 건수 중 절반 가까이 차지한다(1073건, 46.7%).
7세 이하와 유사하게 지방종(Lipoma, 157건, 6.8%), 기저세포종(Basal cell Tumor, Trichoblastoma, 64건, 2.8%) 등 양성 종양의 진단 건수가 많았다.
다만 악성 유선종양(Mammary gland Tumor, Malignant, 336건, 14.6%), 악성 연부조직 종양(Soft tissue sarcoma, 109건, 4.7%) 등 악성 종양의 진단건수가 상승한 것이 눈에 띈다.
12세 이상에서 암으로 진단된 검체는 총 1296건이고 앞의 두 경우와 마찬가지로 양성 유선종양(Mammary gland Tumor, Benign, 357건, 27.5%)이 가장 많이 진단됐다.
2% 이하로 진단율은 낮지만 다양한 암종이 진단되는 경향을 보였다(50여종). 피지선종(Sebaceous gland Adenoma, 56건, 4.3%), 항문주위선종(Hepatoid gland Tumor, Benign, 53건, 4.1) 등 앞선 나이대에서 1% 미만으로 보이던 암종의 진단율이 증가하는 경향이 확인됐다.
악성 유선종양(Mammary gland Tumor, Malignant, 251건, 19.4%), 악성 연부조직 종양(Soft tissue sarcoma, 88건, 6.8%), 악성 흑색종(Melanoma, Malignant , 40건, 3.1%) 등을 포함한 악성 종양의 진단율도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다.
특히 기타로 묶어 표기한 진단율 2% 이하인 암종 중 7세 이하와 7~12세에서는 거의 진단되지 않았던 악성 침샘선종(Salivary gland carcinoma, 5건, 0.4%), 악성 정상피종(Malignant Seminoma, 8건, 0.6%), 악성 과립막 세포종(Malignant Sertoli cell Tumor, 5건, 0.4%), 악성 이도선종(Ceruminous gland Carcinoma, 3건, 0.23%), 악성 갑상샘선종(Thyroid carcinoma, 2건, 0.15%) 등의 진단율이 12세 이상에서 증가했다.
그 전 나이대까지 진단되지 않았던 암종도 진단되는 경향을 보였다(Cholangiocarcinoma, Chondrosarcoma, Meibomian gland Carcinoma, Renal cell carcinoma, 각 1건씩).
개에서 나이와 관계없이 가장 많이 진단된 유선 종양의 경우, 분방마다 다른 type의 종양으로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한 개 이상의 결절이 확인되었다면 따로 조직검사를 의뢰하는 것이 진단 및 예후 판단에 유리하다.
한 마리 개체에서 여러가지 type의 종양이 발생했다면 예후는 가장 높은 악성도를 보이는 종양에 기준하여 판단하기 때문이다(1).
또한 선종(Adenoma, Adenocarcinoma), 근상피종(Myoepithelioma, Benign and Malignant), 유선 육종(Mammary Sarcoma) 등 유선 조직에서 발생할 수 있는 종양의 종류가 다양하므로 종양의 크기가 큰 경우 여러 부위를 의뢰하여 조직검사를 수행하는 것이 진단에 유리하다.
특히나 유선 육종 등은 예후가 나쁘기 때문에(2) 유선 부위에 발생한 종양이 빠르게 커지고 크기가 크다면 한 종양의 여러 부위를 검사하는 것을 추천한다.
더불어 유선종양은 한 가지 형태의 종양이 제거되더라도 다른 타입의 종양이 다시 생기거나 다른 분방에 종양이 생길 수 있으므로 근처 림프절(액와, 서혜부 림프절), 유선, 혈관의 위치와 분포를 고려하여 수술하고 수술 후에도 부위를 면밀히 관찰해야 한다(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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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세한 내용이나 검사관련 사항은 네오딘바이오벳 학술부(E-mail: vetlab@vetlab.co.kr / yjcho@vetlab.co.kr , TEL. : 0-1661-4036)로 문의할 수 있습니다.
본 검사실에서는 2019년도부터 국내 조직병리학실과 더불어 국외 조직병리학실에도 의뢰하여 진단에 도움을 드리고자 하오니 참고바랍니다.
1. Moustafa R K Ali, Ibrahim M Ibrahim, Hala R Ali, Salah A Selim, Mostafa A El-Sayed. (2016) Treatment of natural mammary gland tumors in canines and felines using gold nanorods-assisted plasmonic photothermal therapy to induce tumor apoptosis. Int J Nanomedicine. 11: 4849–4863.
2. Benavente M. A., Bianchi C. P. and Aba M. A. (2016) Canine Mammary Tumors: Risk Factors, Prognosis and Treatments. J Vet Adv. 6(8): 1291-1300.
3. 최영민. 2016 동물병원 임상프로토콜 SVMA SAMLL ANIMAL CLINICAL PROTOCOL, 3rded., 서울특별시수의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