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인들이 기르는 반려동물 수가 호주 전체 인구수보다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일간 시드니 모닝헤럴드는 동물건강연맹(AHA, Animal Health Alliance)의 최근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 내용에 따르면 호주의 반려동물 수는 약 2천 5백만 마리로, 호주 인구 2천 3백만명 보다 더 많다.
동물건강연맹은 1734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는데 그 결과, 약 63%의 가정이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으며, 개·고양이 보호자의 약 90%가 자신의 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련 산업도 지속적으로 성장해, 호주의 연간 반려동물 산업 규모는 약 80억 호주달러(약 8조원)에 이른다.
반려동물 종별 사육두수는 강아지 420만 마리, 고양이 330만 마리, 조류 480만 마리, 물고기 1070만 마리, 소형 포유류 220만 마리 등 이었으며, 보호자의 69%가 단독주택에서 거주했다.
반려동물 보험의 경우, Y세대(1980~2000년 출생)가 기르는 강아지의 27%, 고양이의 20%가 보험에 가입되어 있는데 반해, 베이비부머 시대 보호자가 키우는 반려동물은 상대적으로 보험가입 비율이 낮았다(강아지 12%, 고양이 9%).
보고서 작성에 참여한 관계자는 "호주는 공식적으로 반려동물에 미쳐있다" 며 "친구보다 반려동물을 더 신뢰하는 보호자들이 많을 정도로 호주는 반려동물 공화국(Pet Nation)" 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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