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소동물수의사회 `코로나19사태,동물병원 필수업종 분류 필요`
전세계 상대로 동물병원 필수업종 지정 권고..반려동물 코로나19 전염 증거 없어
세계소동물수의사회(WSAVA)가 동물병원이 ‘필수업종(Essential Business)’로 분류되어야 한다고 촉구하고 나섰다.
반려동물 임상수의사의 최대 국제 단체인 WSAVA는 20일 “코로나19 사태 동안 동물환자를 돌볼 수 있도록 동물병원은 필수업종으로 분류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세계 각국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비(非)필수업종의 일시 영업정지를 추진하는 가운데 동물병원 운영은 중단되면 안된다고 주장한 것이다.
쉐인 라이언 WSAVA 회장은 “코로나19 확산을 위한 전세계적 위험 저감조치를 전적으로 지지한다”면서도 “일부 회원국으로부터 동물병원 폐쇄 요청이 들어오고 있다는 사실을 보고받고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수의사들이 동물의 건강과 복지를 지키는데 필수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만큼, 환자와 보호자에게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모든 동물병원이 필수업종으로서 운영되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반려동물 보호자들에게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반려동물로 인해 전파된다는 증거가 없다는 점을 재차 확인했다.
홍콩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검사에 양성을 보였던 17년령 포메라니안이 약 2주간의 격리 후 집으로 돌아갔지만 곧 사망한 것으로 전해진데 따른 조치다.
WSAVA는 “(코로나19와는) 별개의 건강 문제와 노령으로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며 “개가 코로나19에 이환되거나 타 동물이나 사람에게 전파된다는 증거는 없다”고 강조했다.
홍콩에서는 지난 19일 2년령 저먼셰퍼드에서 추가로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자 양성 결과과 확인됐지만, 호흡기를 포함한 임상증상은 없었다. 동일하게 임상증상이 없었던 동거견은 음성이었다.
라이언 회장은 “현재까지 밝혀진 증거들은 코로나19가 반려동물에 감염되지 않는다는 점을 강력히 지시한다”며 보호자들이 혼란에 빠지지 않고 반려생활을 이어 가기를 주문했다.
WSAVA는 코로나19 감염 위험으로 자가격리된 보호자들도 반려동물을 계속 보호하도록 하되, 손 씻기 등 위생수칙을 준수할 것을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