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2019 동물병원 고양이 병원체 검출 양상/네오딘바이오벳 학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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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전문진단검사센터 네오딘바이오벳에서 2019년 한 해 동안 의뢰된 유전자 검사를 분석하였다. 검사가 많이 의뢰되고 양성으로 진단된 병원체는 어떤 것인지 파악하고 설명을 곁들여 이해를 돕고자 하였다.

본 검사실에서 진행되는 유전자 검사는 유사한 임상증상을 일으키는 병원체들로 구성된 패널검사와 병원체 단독 검사가 있다.

병원체 별 양성율 및 검사 수 등을 집계할 때에는 구별 없이 총 개수로 통계처리 하였다. 단, 본 검사실에 의뢰된 검체에 한해서만 통계를 낸 부분을 유의하기 바란다.

그림1. 2019년 네오딘바이오벳에서 의뢰 받은 유전자 검사 중 고양이에서 검사한 병원체의 양성 진단율, 총 검사 샘플 수와 양성 샘플의 수
그림1. 2019년 네오딘바이오벳에서 의뢰 받은 유전자 검사 중
고양이에서 검사한 병원체의 양성 진단율, 총 검사 샘플 수와 양성 샘플의 수

 
고양이에서 검사한 샘플 중 의뢰된 샘플의 수가 가장 많은 것은 고양이전염성복막염(Feline Infectious Peritonitis, FIP)을 포함한 고양이 코로나바이러스(Corona virus, 총 663건, 양성 진단율 22.9%) 검사였다.

다만 본 검사실에서 수행하는 PCR 진단법으로는 고양이 장내성 코로나바이러스(Feline enteric coronavirus, FECV)와 FIP를 구분하여 진단할 수 없는 것을 유의하기 바란다.

검사 시 의뢰한 샘플의 종류를 분석한 바, 전혈로 43.9%(291건), 분변으로 38.2%(253건), 체액으로 9.5%(63건), 면봉 swab으로 7.8%(52건)가 의뢰되었다.

2018년도에 비해 분변 샘플과 면봉 swab 샘플로 의뢰된 건수와 양성 진단율이 증가하였다(2018년도 분변 샘플 의뢰건수 196건; 양성 진단율 30.1%, swab 샘플 의뢰건수 32건; 양성 진단율 6.3%).

전혈로 의뢰된 건은 2018년에 비해 약 30% 가량 감소하였으며(2018년 전혈 의뢰건수 377건) 양성 진단율은 소폭 상승하였으나 1% 이하였다(2018년 전혈 의뢰 시 양성 진단율 0.5%).

코로나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고양이전염성복막염은 확진이 어렵기 때문에 진단에 매우 신중을 기해야 하며 임상증상, 항원 검사, 항체 검사, 흉/복수 평가, 알부민:글로불린 비율(A:G ratio) 평가, 림프구 감소증 여부, Rivalta test 등 다양한 검사 결과를 종합하여 판단해야 한다.

그림2. 2019년도 고양이 코로나바이러스 의뢰 중 샘플 종류 별 양성 진단율. 체액 샘플에는 복수, 흉수가 포함됐으며 면봉 swab에는 눈꼽, 콧물 등이 포함됐다.
그림2. 2019년도 고양이 코로나바이러스 의뢰 중 샘플 종류 별 양성 진단율.
체액 샘플에는 복수, 흉수가 포함됐으며 면봉 swab에는 눈꼽, 콧물 등이 포함됐다.

 
코로나 바이러스와 같은 RNA virus는 DNA virus에 비해 핵산이 파괴되기 쉽기 때문에 분자생물학적 검사에서 위음성률이 높을 수 있다.

RNA는 DNA보다 안정성이 떨어지며 샘플의 채취 방법(장갑착용, 멸균유지 등), 보관상태(즉시 냉장) 및 시간 등에 크게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RNA 바이러스인 병원체의 검사를 위해서는 최대한 신선한 샘플을 채취하여 검사실에 바로 의뢰하는 것을 추천한다.

원내에서 샘플을 채취하고 바로 검사를 수행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방법이겠으나, PCR 기법을 병원에서 직접 사용하는 것은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상용화 되어 있는 체외진단키트도 함께 활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다만, 체외진단키트의 경우 해당 단백질의 일부와 결합된 결과를 확인하는 방법이므로 PCR 기법에 비해 특이도가 낮은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1,2.

본 검사실에서도 안전하고 정확한 RNA virus 검사를 위해 다양한 방법을 도입하고 있다.

또한, 항체 검사로도 병원체 감염을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데, 병원체 감염 초기에 항원은 확인되나 항체는 확인되지 않으며 급성기를 지난 감염기나 회복기에서는 항원은 확인되지 않고 항체만 높게 확인될 수 있기 때문이다3.

해당 병원체의 감염이 의심될 때(임상증상 발현 등) 항원 검사와 더불어 항체 검사도 병행한다면 진단 및 치료에 도움이 될 것이다.

그림3. 트리코모나스의 감염 경로(왼쪽)와 현미경에서 관찰할 수 있는 트리코모나스 원충의 모습(오른쪽). 트리코모나스증은 어미묘로부터 감염되는 경우도 많으며, 길에서 생활하던 개체에서 유사 증상이 발생한 경우 주의 깊게 확인해야 할 항목 중 하나다.
그림3. 트리코모나스의 감염 경로(왼쪽)와 현미경에서 관찰할 수 있는 트리코모나스 원충의 모습(오른쪽).
트리코모나스증은 어미묘로부터 감염되는 경우도 많으며, 길에서 생활하던 개체에서 유사 증상이 발생한 경우 주의 깊게 확인해야 할 항목 중 하나다.

 
한편 소화기 관련 임상 증상을 일으킬 수 있는 병원체 중에서 트리코모나스(Tritrichomonas foetus)의 양성 진단율이 가장 높다(총 의뢰건수 283건, 양성 진단율 24%).

트리코모나스증은 원충성 질환으로 어린 고양이에서 만성 설사의 원인 중 하나이다. 어미묘로부터 감염되거나 집단생활에서 감염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유럽 등지에서는 캐터리(Catery) 관리에 주요하게 다루는 병원체이다.

미국에서 조사된 자료에 따르면 1년령까지 감염율이 급격히 증가하다가 2년령을 지나면서 감염율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보고되었다4,5.

특히 길에서 생활했거나 외출을 하는 고양이의 경우 검사해야 할 병원체 중 하나로써 주의 깊게 확인할 것을 추천한다.

1. Clinical Aspects of Feline Retroviruses: A Review, Viruses, 2012, 4, 2684-2710

2. 2020 AAFP Feline Retrovirus Testing and Management Guidelines, Journal of Feline Medicine and Surgery, 2020, 22, 5–30

3. Assays for the detection of recent infections with human immunodeficiency virus type 1, Euro Surveill, 2008, 4;13(36), pii: 18966

4. Intestinal Tritrichomonas foetus infection in cats: a retrospective study of 104 cases, Journal of Feline Medicine and Surgery, 2013, 15(12), 1098-1103

5. Tritrichomonas foetus infection, a cause of chronic diarrhea in the domestic cat, Veterinary Research, 2015, 46, 35

자세한 사항이나 검사관련 문의는 네오딘바이오벳 학술부(vetlab@vetlab.co.kr / yjcho@vetlab.co.kr, TEL : 02-1661-4036)로 연락하시기 바랍니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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