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얄캐닌코리아가 반려동물 요로감염의 진단과 치료적 대응을 조명한 웨비나를 개최했다. 24일 밤 방영된 제31회 웨비나는 앤 톰슨 미국수의내과전문의가 연자로 나섰다.
톰슨은 “세균이 요로에 부착되면 염증과 자극을 일으키며 잔류하게 된다”며 “반려견의 14%가 일생의 한 번 이상 요로감염을 겪는다”고 지목했다.
요로감염은 관련 증상과 함께 소변 샘플을 활용한 세균 배양검사로 진단하는데, 톰슨은 배양검사에서는 양성이지만 별다른 증상 없이 건강한 ‘무증상 세균뇨’에 주목했다.
톰슨은 “무증상 세균뇨를 치료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수의학도 의학도 명확한 답은 없다”면서도 “사람에서는 증상이 없으면 대부분 치료하지 않는 경향”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무증상 세균뇨와 관련된 연구결과들을 소개했다.
2014년 JAVMA에 보고된 연구는 요로감염 관련 증상이 없는 건강한 암컷 개 100마리에 소변배양검사를 실시하고 전향적으로 추적했다. 100마리 중 9마리에서 양성반응이 나왔고, 3개월간 추적한 결과 절반은 자연 치유됐다.
2013년 JFMS에 보고된 연구는 만성신장병(CKD)을 앓는 고양이 86마리의 요로감염 양상을 조사했다. 134건의 소변배양검사 중 25건이 양성반응을 보였지만, 이중 18건은 관련 임상증상을 나타내지 않았다. 무증상 세균뇨는 CKD 심각성과는 연관성을 보이지 않았고, CKD 환자의 생존에도 영향이 없었다.
톰슨은 “개인적으로는 임상징후가 보이지 않는다면 무증상 세균뇨를 치료할 필요가 없다고 결론내렸다”며 “다만 하부요로기계 증상을 보이거나 스트루바이트 결정이 보인다면 치료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치료옵션을 고민해야 하는 수의사의 고충에 공감했다.
실제로는 요로감염이 없었던 증례 36%에서 항생제가 사용됐다는 덴마크 조사를 인용하면서 “(보호자가 협조하지 않아) 소변 샘플조차 얻지 못한 경우 항생제라도 일단 주는 경우가 있다”고 지목했다.
다만 하나의 항생제 사용으로도 여러 제제에 대한 다제내성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항생제 선택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날 웨비나에는 300여명의 수의사와 수의대생이 참여했다. 로얄캐닌코리아는 오는 12월 중순 소화기 장내미생물총을 주제로 웨비나를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