펫퍼민트 펫보험 반려견 가입만 3만 넘어‥지급액 1위 `슬개골 탈구`
가입 후 1년 지나며 슬개골 탈구 청구 급증..가입 절반이 수도권
국내 최다 가입자를 보유한 펫보험 ‘펫퍼민트’가 출시 2주년을 맞아 1일 자사 보험 데이터를 공개했다. 반려견의 보험금 지급액 사유는 슬개골 탈구가 5억 5천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메리츠화재가 2018년 10월 출시한 펫보험 펫퍼민트는 3년 단위의 장기갱신과 슬개골 탈구 보장을 내세워 돌풍을 일으켰다.
2년간 반려견 3만여마리와 반려묘 3천마리가 펫퍼민트에 가입했는데, 2017년 전체 펫보험 판매량이 2,600여건에 불과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수치다.
1일 메리츠화재가 발표한 분석자료에 따르면, 펫퍼민트에서 반려견의 보험금 지급이 가장 많았던 진료는 위염/장염으로 1,779건을 기록했다. 외이도염(1,677), 피부염(1,437), 이물섭식(1,158)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통계에서 2~5위를 차지했던 다빈도 청구가 그대로 유지되는 양상이다.
특징적인 것은 슬개골 탈구다. 지난해 순위에 없었던 슬개골 탈구 관련 보험금 지급건수가 817건으로 급격히 증가했다.
펫퍼민트 가입 시 1년 후부터 슬개골·고관절 질환에 대한 보장이 개시되기 때문에 2년차부터 청구가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려견 보험금 지급액도 슬개골 탈구가 5억 5천여만원으로 가장 컸다. 이물섭식(2.3억), 위염/장염(2억), 앞다리 골절(1.3억) 순으로 나타났다.
메리츠화재는 “소형견이 많은 국내에서 보호자들이 가장 걱정하는 슬개골 탈구가 발생건수와 액수 모두 실제로도 컸다”고 설명했다.
2019년 4월 출시된 펫퍼민트 반려묘 보험의 지급건수는 결막염(99건), 구토(74), 위염/장염(72), 피부염(62), 심근증(54) 순으로 분석됐다. 지급액수는 위염/장염(1,400만원), 심근증(1,200만원), 구토(1,000만원) 순이다.
메리츠화재는 “반려견에 비해 반려묘는 심근증, 방광염 등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질환의 청구비율이 상당히 높았다”고 전했다.
펫퍼민트 가입지역은 서울 및 수도권이 절반을 차지했다. 광역시를 제외하면 경남에서 1,614명(5.3%)이 가입해 가장 많았다.
반려견 가입품종은 토이푸들(16.7%), 말티즈(16.5%), 포메라니안(14.8%), 비숑프리제(6.6%) 순으로 소형 품종견을 선호하는 국내 상황이 그대로 반영됐다.
반려묘 가입품종은 코리안숏헤어가 33.6%로 가장 많았고, 품종묘에서는 페르시안(9.4%), 스코티쉬폴드(7.9%), 러시안블루(7%)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메리츠화재는 출시 2주년을 맞아 가입자들이 기부특약으로 기부한 금액을 동물자유연대에 전달할 예정이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펫퍼민트는 국내 최초로 슬개골 탈구, 피부질환을 보장하는 장기 펫보험으로 반려동물 보험 시장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며 “국내 최다 가입자를 보유한 상품의 통계인만큼 시사점이 높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