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병원 치료비?개는 피부질환,고양이는 건강검진이 1위
2년간 치료비로 46.5만원 사용...1회 평균 치료비 6.7만원
반려동물 보호자는 동물병원 1회 방문 시 평균 6만 7천원의 치료비를 사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려견은 피부질환 치료에 가장 큰 비용을, 반려묘는 정기 건강검진에 가장 큰 비용을 쓰고 있었다.
반려가구 29%, 2년간 동물병원 방문 0회
건당 치료비, 고양이>개
kb경영연구소의 ‘2021 한국 반려동물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2년간 반려동물에 치료비를 지출한 반려가구는 71%였다. 반려가구 10가구 중 3가구(29%)는 2년간 동물병원을 한 번도 방문하지 않은 것이다.
특히, 반려묘 양육가구의 약 절반(46.5%)은 2년간 치료비를 전혀 쓰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고양이가 개보다 동물병원에 잘 가지 않는다’는 속설이 사실인 것으로 드러났다.
반려견 양육가구는 2년간 평균 46만 4천원을, 반려묘 양육가구는 2년간 평균 46만원을 동물 진료비로 지출했으며, 반려견과 반려묘를 둘 다 기르는 가구는 2년간 49만 5천원을 사용했다.
2년간 100만원 이상의 치료비를 썼다는 응답률은 10.8%였다.
1회 치료비의 경우, 반려견은 6만 7천원, 반려묘는 8만 7천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나 반려묘의 건당 진료비가 더 높았다. kb경영연구소는 “반려묘는 치료비가 발생한 경우가 많지 않지만, 치료비가 발생하면 반려견보다 더 컸다”고 분석했다.
1세 미만에 치료비 많이 쓴 뒤 감소했다가 다시 증가
연령별 총치료비를 분석하면, 반려견은 1세 미만에 41.2만원을 사용한 뒤, 1~2세에 29.1만원으로 치료비 사용이 줄어든다. 그 뒤, 치료비가 점점 늘어나 6~7세에는 47.2만원, 8~9세에는 70.8만원을 쓰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려묘의 경우 4~5세 때 가장 많은 치료비가 발생했다.
반려견, 피부질환 치료비 1위 / 반려묘, 정기 건강검진 비용 1위
반려묘, 반려견보다 비뇨기계 질환 치료비 커
반려동물 치료비 지출 원인 1위는 ‘피부질환 치료'(44.1%)였으며, 2위는 ‘정기 건강검진(34.6%)’이었다. 특이한 점은 반려견은 피부질환 치료(45.9%)가 1위였으나, 반려묘의 경우 정기 건강검진(39.6%)이 1위였다는 점이다.
피부질환과 건강검진의 뒤를 이어, 소화기질환 치료, 치과질환 치료가 3~4위를 차지했다.
kb경영연구소는 “반려견과 반려묘가 큰 차이를 보이는 지출이 비뇨기계 질환 치료”라며 “반려견은 10.9%였으나, 반려묘는 20.9%였다”고 설명했다. 하부요로기질환이 많은 고양이의 특성이 반영된 결과다.
연령별로 치료비 지출을 분석한 결과, 반려견은 나이가 들수록 피부질환 치료나 외과 수술 치료비가 증가하고, 소화기질환 치료나 치과질환 치료비는 감소했다.
반려묘는 4~7세에 가장 많은 치료비가 사용됐는데, 정기 건강검진(48.1%)이 가장 많았고, 피부질환 치료(46.2%)가 2위를 차지했다. 또한, 치과질환 치료(30.8%), 안과질환 치료(25.0%)도 높은 비중을 보였다. 비뇨기계 질환은 나이가 많아질수록 치료비 발생 빈도가 증가했다.
한편, 치료비·진료비를 제외한 반려동물 월평균 양육비용은 반려견 13만원, 반려묘 10만원이었으며, 사료비(33.4%)와 간식비(17.8%)가 전체 양육비용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자료 – kb경영연구소 2021 한국 반려동물보고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