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수의치과에 관심을 갖는 수의사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러나, 상당수 수의사가 치과 치료를 시작할 때 치과 장비에 대한 기본 지식 부족으로 장비를 선택하고 사용하는 데 어려움을 겪습니다.
이에 데일리벳에서 ‘진단과 치료법이 아니라, 기본적인 치과 장비의 종류와 작동 원리, 기능, 사용법을 자세하게 알려주는 자료가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동물병원용 치과 유니트(치과 유닛) 돌체(dolce)의 제조기업인 한일치과산업 임양래 대표님께 수의치과 장비 연재를 요청했습니다.
앞으로 총 10회에 걸쳐 치과 장비와 원리, 사용법에 대한 연재가 이어집니다. 이 연재가 수의사분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돌체와 함께하는 수의치과 치료의 시작] 치과유니트② 치과 유니트의 심장, 콤프레셔란 무엇인가?
치과 진료에 있어서 콤프레셔는 심장과 같은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일정한 압력의 air를 항상 공급해야 한다. 치과 유니트에서 air로 동작하는 기구는 하이스피드 핸드피스(일명, 에어터빈), 로우스피드 핸드피스, 3-way 실린지 등이 있다.
일반적인 치과에서는 유니트 체어 5대 기준으로 2마력가량의 대형 콤프레셔를 사용하며, 의료용 콤프레셔는 air에 물과 오일이 섞여 나오면 안 된다.
콤프레셔는 구동 중 큰 소음과 진동을 동반하므로 일정 거리를 두고 밀폐된 공간에서 구동시켜 소음을 차폐해야 하며, 다량의 열이 발생하므로 반드시 환기할 수 있는 Fan을 설치·가동해야 한다.
동물병원에서는 제약된 공간으로 치과 유니트를 사용을 위한 콤프레셔를 설치에 어려움이 따른다. 또한, 동물병원 수술실에 치과 유니트를 놓을 경우 소음과 진동의 발생으로 사용이 어렵다.
동물병원에서 사용하는 콤프레셔 중 오픈형(밀폐형 주물 케이스에 들어 있지 않음)은 소음이 지나치게 커서 옆 사람과 대화가 불가능할 정도다. 날카로운 콤프레셔의 기계음은 수의사의 신경을 자극하여 수술 등과 같은 정밀한 작업에 방해가 되고 양질의 진료에 지장을 준다. 이는 동물과 사람 모두에게 반복된 스트레스를 유발하여 유럽과 미국 등에서는 수술 장비의 소음을 엄격하게 규제한다.
국내 동물병원의 수술실은 대부분 공간이 협소하여 밀폐형 금속 주물 케이스로 소음을 차단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특히, 국내 치과대학병원 구강외과 수술실은 소음과 진동의 차단을 위해 금속 주물 케이스에 들어있는 콤프레셔 사용을 원칙으로 한다.
모든 콤프레셔는 대기 중 공기를 압축해서 air를 만들어 내는데, 이로 인한 온도차로 콤프레셔 에어탱크에 물이 모이게 된다. 일정 주기로 물을 배출하기 위해 제품에 설치된 드레인 밸브를 열어 물기를 제거해 줘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수분으로 인한 감염과 하이스피드 핸드피스의 고장 원인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