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늘지만 내원은 부족‥건강검진 중요성 꾸준히 알려야
검진은 시작, 유병장수할 수 있는 삶의질 관리 출발점..7월 5일부터 일주일간 재방영
로얄캐닌코리아와 한국고양이수의사회(KSFM), 아이덱스가 1일 ‘고양이 건강검진과 임상병리 A to Z’를 주제로 수의사 대상 토크콘서트를 개최했다.
로얄캐닌 코리아 학술팀 김종민 수의사와 아이덱스 래버러토리스 학술지원 수의사인 배보경 박사, KSFM 운영이사를 역임하고 있는 이기쁨 청주고려동물메디컬센터 고양이병원장이 고양이 건강검진과 관련된 증례를 소개하고 실시간 질의응답을 이어갔다.
이기쁨 이사는 “고양이 숫자는 늘고 있지만 건강검진을 위해 내원하는 고양이의 숫자는 부족하다”면서 “강아지에 비해 고양이 보호자들이 병원에 오는 것을 힘들어 한다”고 지적했다.
고양이가 본능적으로 아픈 것을 숨기고 표시가 잘 나지 않기 때문에, 보호자가 알고 내원했을 때는 이미 질병이 많이 진행된 이후다.
조기에 관리해야 할 질병이 치료시기를 놓쳐 삶의 질이 떨어질 수 있는 만큼 건강검진을 위한 캠페인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기쁨 이사는 “중성화수술 시 실시하는 검사를 생애 첫 건강검진으로 교육하고 MDB(Minimum DataBase)로 활용한다”며 “정기 접종마다 검진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동물병원도 고양이 친화적인 세팅이 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2021년 미국동물병원협회(AAHA)와 미국고양이수의사회(AAFP)가 제시한 고양이 생애주기 가이드라인은 1살까지를 새끼 고양이(Kitten), 1~6세는 젊은 성묘, 7~10세는 성숙한 성묘, 10세 이후를 노령묘로 구분하고 있다.
세계고양이수의사회(ISFM)는 7세령 고양이를 사람의 44세에 해당된다고 제시한다. 사람과 마찬가지로 생애전환기 건강검진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기쁨 이사는 “노령성 질환, 대사성 질환 대부분이 이 시점에 시작된다”며 검진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토크쇼에서는 심장질환, 만성신장병 등 대표적인 질환에 대한 증례를 토대로 검사진행요령과 진단적 접근법을 다뤘다.
SDMA, SAA, proBNP 등 신장 여과율과 급성 염증, 심근스트레스 수치를 반영하는 검사지표의 해석방법을 소개했다.
배보경 박사는 건강한 고양이에서 백혈구 수치가 낮거나, 크레아티닌은 증가했는데 SDMA는 정상범위인 경우 등 임상현장에서 흔히 만나는 궁금증에 대한 노하우를 전했다.
이기쁨 이사는 “건강검진을 하면 그때부터 시작”이라며 “환자가 가진 문제들 중 치료∙관리가능한 문제를 우선적으로 구분하고, 병이 있더라도 특별한 문제없이 지낼 수 있도록 삶의 질을 관리하는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보호자와 주치의가 끊임없이 소통하고, 예상가능한 질환에 대해 미리 상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날 토크쇼 영상은 7월 5일부터 일주일간 로얄캐닌코리아 유튜브 채널에서 재방송될 예정이다.
로얄캐닌은 오는 13일과 14일 양일간 동물병원 스탭을 대상으로 반려묘 영양관리 온라인 아카데미를 개최할 예정이다(신청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