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진료를 시작하는 임상수의사들을 위한 조언
김미령 이승진동물의료센터 원장, 프로플랜 웨비나서 고양이 임상 접근법 강연..14일 재방송
네슬레퓨리나가 8일 ‘고양이 진료를 시작하는 임상가들을 위한 A to Z’를 주제로 프로플랜 웨비나를 개최했다.
연자로 나선 김미령 이승진동물의료센터 원장은 고양이 친화적인 동물병원과 신체검사·핸들링, 생애주기에 따른 관리에 대해 조언했다.
김미령 원장은 “내원하는 고양이 모두 신분의 차이가 없다. 모두 존중받고 부드럽게 다루어져야 한다”며 “이것이 Cat-friendly Clinic Program(CFC)의 가장 기본적인 개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고양이 친화적인 진료환경은 보호자의 가정에서부터 시작된다는 점을 지목했다. 고양이 진료를 부드럽게 진행하기 위한 캐리어와 개인담요 등의 요소를 보호자에게 사전 안내해야 한다는 것이다.
고양이 환자의 신체검사와 핸들링에서는 보호자와의 소통을 강조했다. 신체검사 시 포착되는 모든 내용을 보호자와 이야기해야 진료 만족도가 높아진다는 것이다.
고양이를 편안하게 만들 수 있는 부위인 침샘이나 뺨은 계속 만져주면서 신체검사를 진행하는 것이 좋다. 오버그루밍이나 탈모 등 외형적인 변화뿐만 아니라 복부·방광 촉진도 세밀하게 진행해야 한다.
신체검사에서 발견된 결절에 흡인검사를 시행하거나, 심청진 시 잡음이 들리면 심초음파나 심장 바이오마커 검사를 진행하는 등 추가 검사로 이어질 수 있다.
Kitten-Junior-Prime-Mature 4단계 생애주기 관리
김미령 원장은 생애주기에 따른 건강검진 필요성을 보호자에게 인지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고양이의 생애를 Kitten-Junior-Prime-Mature 4단계로 구분하여 관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6개월령까지인 Kitten 시기에는 고양이 품종에 따른 선천적·유전적 질환들을 보호자에게 안내해야 한다. 페르시안·렉돌·메인쿤·뱅갈의 비대심장근육병증(HCM), 스코티시폴드의 연골이형성증, 히말라얀·페르시안의 다낭신장병(PKD), 아비시니안의 진행망막위축(PRA) 등이다.
Kitten 시기에 주의해야 할 감염병은 허피스바이러스와 칼리시바이러스 감염증이다. 잠복감염을 일으키는 허피스바이러스에는 항바이러스제가 요구된다. 칼리시바이러스는 전파력이 높고 과도한 면역반응을 일으킬 수 있어, 증상이 심한 경우 면역억제제가 필요할 수 있다.
백신접종 스케쥴은 내원 초기에 보호자에게 정리하여 교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타우린과 물 공급의 중요성도 강조해야 한다.
7개월령~2년령의 Junior에서는 사료에 의한 비만관리, 부스터 접종 등을 지목했다.
3~6년령인 Prime 시기에는 보호자에게 매년 건강관리 교육을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위장관계 질환이나 구강질환, 하부비뇨기계질환, 비만 등이 흔히 발생할 수 있다.
7~10년령의 Mature 단계에는 당뇨, 심장병, 갑상샘기능항진증, 고혈압, 구강질환 등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3개월마다 혈압을 체크하는 것도 좋다.
네슬레퓨리나는 김미령 원장의 웨비나 특강을 오는 9월 14일 저녁 9시에 재방송할 예정이다. 재방송 신청 및 시청은 aniDAP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성지원 기자 myrrha_7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