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안녕 선생님. 안녕 안녕 친구들. 오늘 다시 만나 반갑습니다. 안녕 안녕 안~~녕♬"
"선생님 안녕하세요~!" "친구들 안녕~!"
7일(목) 오후 3시, 부천의 한 재활전문 병원에서 노래와 함께 KAHA HAB(한국동물병원협회 반려동물문화사업단)의 CAPP활동이 시작됐다.
CAPP(Companion Animal Partnership Program)는 AAA(동물매개활동, Animal Assisted Activity), AAE(동물매개교육, Animal Assisted Education), AAT(동물매개치료, Animal Assisted Therapy) 등을 모두 포괄하는 대표적인 HAB(Human-Animal Bond) 활동이다.
KAHA HAB사업단은 벌써 5년째 이 재활전문 병원에서 뇌성마비, 발달지연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CAPP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이 날 프로그램에 참여한 어린이들은 총 8명. 이들은 2조로 나뉘어 이 날 준비된 '징검다리 건너기' 프로그램을 소화했다.
'징검다리 건너기'는 총 8회로 구성된 프로그램 중 5회차 프로그램으로, 짝꿍 빗질해주기, 짝궁과 함께 사진찍기, 짝꿍 안아주기, 짝꿍에게 간식주기 등의 미션을 바닥에 징검다리 처럼 놓고, 주사위를 던져 해당 미션을 수행하는 프로그램이다.
해당 프로그램은 KAHA HAB사업단에서 직접 구성한 프로그램이며, 사업단은 지속적으로 프로그램을 구상·개발한다. 예를 들어 7회차 프로그램인 '런닝맨'은 올해 처음 실시되는 프로그램이다.
도움 없이는 전혀 걸을 수 없는 아이, 잘 걷지 못하는 아이, 방금 알려준 것도 금새 까먹는 아이 등 여러 아이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즐겁게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프로그램은 30분간 진행되며, 병원 소속의 사회복지사가 함께 동참하고, 보호자들은 뒤에서 아이들의 활동을 지켜본다. 프로그램 중 촬영한 폴라로이드 사진은 활동이 끝나고 보호자들에게 나눠준다.
활동에 참여한 한 어린이의 보호자는 "이런 활동을 실시해주는 수의사분들께 정말 감사드린다. 앞으로 이런 활동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며 "8회차 프로그램을 모두 이수했지만, 반응과 효과가 좋아 프로그램에 계속 참여하는 아이들도 많다"고 말했다.
KAHA HAB사업단은 2007년 10월 10일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아름다운 동행`을 목표로 대한수의사회, 한국펫산업협회 등 관련 단체와 함께 구성됐다.
이들은 영국식 반려견 예절 교육 프로그램인 GCDS(Good Citizen Dog Scheme) 교육을 Gold 과정까지 수료했으며, 20여회 이상의 봉사활동 마일리지까지 적립해 개별적으로 동물매개활동을 주도할 수 있는 자격을 갖췄다.
또한 활동에 함께하는 치료도우미견 역시 1년 이상의 전문적인 교육·훈련을 받고, 치료도우미견 인증시험을 통과했다.
그렇기 때문에 뇌성마비, 발달지연 어린이들에게도 안전하다. 또한 수의사들이 활동을 주도하기 때문에 치료도우미견들의 공중보건학적 위생 및 건강관리도 철저하다. 만일의 사고에 대비한 책임 보험 가입은 기본이다.
KAHA HAB사업단은 CAPP활동 외에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하고 대한수의사회가 진행하는 초등학생 대상 동물보호교육 지원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동물과 함께하는 세상'이라는 동물보호교육 교재 제작을 주도했고, 직접 강의를 나서기도 한다(대한수의사회 동물보호교육은 전국 약 50여개 초등학교에서 실시되고 있으며, 관련 교육을 이수 받은 수의사들이 강의를 실시한다).
KAHA HAB사업단은 HAB와 사업단 활동에 수의사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가 가장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KAHA HAB사업단 관계자는 "HAB 활동이야 말로 수의사들이 주도적으로 해나가야 하며, 앞으로 그 중요성이 점차 커질 분야"라며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평일에도 이런 활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KAHA HAB사업단에 수의사가 많이 부족하다. KAHA HAB 활동에 대한 수의사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KAHA HAB사업단은 내년부터 CAPP활동 범위를 신촌세브란스 병원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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