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음식물 알러지, 신뢰할 수 있는 가수분해 사료로 식이제한해야

송치윤 원장, 프로플랜 웨비나서 음식 알러지 환자 치료 이론적 근거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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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슬레 퓨리나가 13일 송치윤 수원24시바른동물의료센터 원장 초청 프로플랜 웨비나를 개최했다.

송치윤 원장은 7월 임상편 웨비나에서 실전 적용 방안을 제시한데 이어 이날 이론편에서 음식 알러지의 이론적 발병기전부터 구체적인 치료 원리를 제시했다.

식이성 피부 역반응(Cutaneous Adverse Food Reactions, CAFR)은 면역반응이 개입되는 음식물 알러지(Food allergy)와 면역반응이 배제되는 불내증(Food intolerance)으로 구분된다. 이번 웨비나는 전자에 초점을 맞췄다.

음식물 알러지는 생애기간 전체에 걸쳐 발병한다. 성별이나 품종에 따른 유병률 차이도 미미하다.

다만 6개월령 미만 개체에서 발생한 피부염은 여타 아토피성 질환보다 음식물 알러지일 가능성이 높아지며, 이는 생후 6주령 전후에 형성되는 면역 관용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개에서 음식물 알러지의 임상증상으로는 전신 소양감이 압도적이다. 반면 고양이 환자에서의 전신 소양감은 5~12%에 불과해 음식물 알러지 증상 진단에 있어 개와 달리 접근해야 한다.

음식물 알러지의 주된 진단은 식이제한시험을 통해 이뤄진다. 식이제한기간은 8주로, 통상 음식물 알러지 환자의 90%가 임상증상개선을 보이는데 걸리는 기간이다.

소양감이 심한 환자에 대해서는 식이제한시험의 보호자 순응도를 높이기 위해 초기 2주에 스테로이드를 처방한 후 4~6주로 식이제한기간을 단축하는 방법도 제시했다.

이 같은 요령을 개인적 경험을 덧붙여 전하면서, 음식물 알러지에 병행되는 2차감염문제를 적극적으로 치료할 것을 주문했다.

식이제한시험 기간 동안 급여할 음식으로는 홈메이드나 새로운 단백질원(novel protein), 가수분해사료를 활용할 수 있다. 편리성이나 영양학적 균형, 보호자 순응도 측면에서 가수분해 사료가 가장 적합하다고 지목했다.

가수분해 사료 제품의 신뢰도에도 주목했다. 유전자검사 결과 포장지에 표시되지 않은 단백질 성분이 검출되거나, 라벨링 오류가 확인되는 등의 사례를 소개하면서 검증된 가수분해 사료 선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음식물 알러지로 오인하기 쉬운 스토리지 마이트(storage mite, SM) 감염 가능성을 지목하면서, 식이제한시험 기간 동안 사료 보관에도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식이제한기간 동안 임상증상이 개선된 환자는 제한 전 먹던 평소 식단을 다시 적용해 피부증상 재발(flare)을 확인하는 자극유발시험(provocation challenge)을 진행해야 확진이 가능하다.

알레르겐 종류에 따라 재발에 걸리는 시간은 환자마다 다르다. 때문에 자극유발시험은 2주 이상 진행해야 한다.

IgE 항체를 매개로 하는 1형 반응은 단기간 내에 발현되지만, 세포매개성 면역반응을 통해 발생하는 3형·4형 반응은 증상발현까지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이처럼 알러지 반응의 기전이 다양한 것은 IgE 검사를 음식물 알러지 진단에 활용할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송치윤 원장은 “실전은 이론적 기반을 상황에 따라 창의적으로 접목시켜 나가는 것”이라며 이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네슬레 퓨리나는 일선 임상수의사를 위한 프로플랜 웨비나를 지속적으로 개최할 계획이다. 오는 12월에는 관절 수술을 주제로 장재영 원장 초청 웨비나를 방영할 예정이다.

조혜나 기자 hihyenah9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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