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동물병원 최초로 디지털 기반 방사선치료기를 도입한 에스동물암센터(원장 허찬)가 1월 17일부터 2월 중순까지 방사선치료기를 업그레이드한다고 밝혔다.
우선, 종양의 모양에 맞게 정밀하게 성형해주는 최신형 MLC “어질리티(AgilityTM)”를 도입한다. 일본 북해도대학, 호주 시드니 SASH에 이은 아시아 3번째 도입이다.
어질리티 도입으로 더욱 정밀한 방사선치료가 가능해지며, 치료 시간도 3배 정도 빨라져 동물 환자의 마취 시간이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도 동물 암환자의 방사선치료가 더욱 빠르고 정밀해지는 것이다.
에스동물암센터는 또한, 방사선치료 플래닝을 위한 최신형 소프트웨어인 “모나코(Monaco® treatment planning)”를 3대 추가 도입하고 최신 버전 업그레이드를 진행한다. 이를 통해 최적의 방사선치료 플래닝이 가능해지고, 방사선치료 예약 대기 시간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마지막으로, 최신형 QA 장비인 “에피그레이(EPIgray®)”를 도입한다. QA는 방사선치료 전 시뮬레이션을 통하여 계획된 방사선치료가 안전한지 검증하는 절차로, 에피그레이를 통해 빠르고 정확한 검증이 가능해진다. 방사선치료의 안전성이 더욱 상승하는 것이다.
에스동물암센터 허찬 원장은 “2년 동안 200마리가 넘는 동물이 방사선치료를 받았는데, 때로는 대기 시간이 몇 달이 넘어 그사이에 악화되는 것을 보았을 때 수의사로서 미안하고 속상했다”며 “국내 동물 방사선치료의 발전과 더욱 많은 동물이 더 정확하고, 더 빠르고, 더 안전하게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업그레이드를 결정했다”고 말했다.